▲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결승 진출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전반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후반전에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서울 삼성이 21일 오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서머슈퍼8’ 2018 준결승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4-74로 이겼다.

결승에 진출했지만 삼성 이상민 감독은 전반까지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은 2쿼터까지 전자랜드에 37-40으로 밀렸다. 부진한 경기력에 비해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는 게 이상민 감독의 생각이다.

이상민 감독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근소하게 전반전을 마쳐 후반전에 해볼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반전 삼성을 살린 선수는 바로 가드 김현수였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김현수는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장거리 3점슛과 2쿼터 종료와 동시에 시도한 버저비터 3점슛 등 결정적인 슛들을 넣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김현수는 총 득점 14점 중 11점을 전반전에 터뜨렸다.

삼성은 3쿼터 10분 동안 전자랜드를 29-13으로 압도해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했고 그 중 3개가 장민국의 손에서 나왔다.

이상민 감독은 "예선에서는 전자랜드가 3점슛을 앞세워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오늘은 삼성이 3점슛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은 생각보다 쉽게 풀어갔다. 초반 고비를 잘 넘긴 게 컸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의 주역은 장민국이었다. 장민국은 자신이 기록한 18점 중 11점을 3쿼터에 몰아넣었다. 특히 삼성이 승기를 잡은 3쿼터 막판 3분여동안 3점슛 3개를 터뜨렸다.

이상민 감독은 장민국에 대해 "부상 선수가 많아 장민국이 파워포워드와 센터 수비를 맡았다. 생소한 포지션 때문에 어려워했다"며 "장점이 슛인 선수라 패스할 생각 말고 잡으면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다. 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공격적으로 임한 것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예선 첫 경기 패배 후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22일 결승에서 NLEX 로드 워리어(필리핀)과 광저우 롱라이온스(중국)의 4강전 승리 팀과 맞붙는다.

이상민 감독은 "첫 경기는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다. 연습해왔던 조직적인 농구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 테스트를 할 수 있었고 더 가다듬으면 우리의 생각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은 정신력으로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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