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기 안타를 친 박한이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공포증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공포를 뛰어넘는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 삼성 라이온즈 만루 공포증이 만루에서 터진 끝내기 적시타로 치료될까.

삼성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교체 출전한 박한이가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경기 후 박한이는 "그동안 만루 징크스가 있었다. 만루 징크스를 깬 기분이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올 시즌 박한이는 경기 전까지 만루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만루 침묵은 박한이만 가진 문제가 아니다. 삼성 전체가 만루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 만루 성적은 타율 0.242 OPS 0.672다. 타율은 리그 전체 9위, OPS는 10위다. 볼넷은 13개로 가장 많다. 밀어내기가 가장 많다는 뜻. 타격으로 깔끔하게 만루 기회를 살린 확률이 낮은 팀이다.
▲ 2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9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박한이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20일 21일에 열린 한화와 홈 3연전에서 만루 공포증은 계속됐다. 20일 경기에서 7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박해민이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나 살리지 못했다. 21일 경기에서는 5회말 3점을 뽑은 뒤 바로 찾아온 2사 만루 기회에서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21일 경기에서 8회말 배영섭 최영진 연속 안타와 김상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박해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한이 9회말 끝내기 안타 전까지 3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한이가 만든 끝내기 안타는 만루에서 가물었던 삼성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끝내기 안타가 공포증을 뛰어넘는 자극이 될까. 해소돼야 5강 경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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