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아도니스 가르시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였을까. LG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주루 플레이에서 에너지를 발산했다. 1루에서 홈까지 단번에 들어오거나, 과감하게 2루를 훔치는 등 기회마다 적극적으로 달렸다. 

가르시아는 20일 두산전에서 연장 12회 2루타를 친 뒤 대주자 안익훈으로 교체됐다. 이때 얼굴을 찡그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혀 부상 우려를 낳았다. 복귀한 지 열흘 밖에 지나지 않은데다 19일 넥센전에 결장했기 때문에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21일 "문제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경기를 뛴 지 얼마 안됐다. 단순 근육통이다"라고 설명했다.

주루 플레이에서 허벅지에 대한 의심을 지웠다. 가르시아는 1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중전 안타에 3루까지 뛰었다. 

3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나갔다가 김현수의 2루타에 득점했다. 유지현 3루 주루 겸 수석 코치가 팔을 힘차게 돌렸고, 가르시아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온 뒤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교체되지 않았다. 

4회에는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2루타에 홈을 밟아 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6회 시즌 3호 도루로 다시 한 번 건강한 허벅지를 자랑했다. 비록 LG는 10-17 대패로 고개를 숙였지만 가르시아의 컨디션 확인은 남은 페넌트레이스 ⅓을 달리는 데 있어 결코 작지 않은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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