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헨더슨은 2015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경기한 뒤,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했다. ⓒ방이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방이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34, MMA 랩)이 한국 팬들 앞에서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했다.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노기 그래플링 특별 경기(10분)에서 에두아르도 텔레스(99 주짓수)에게 2-0(AD 1-0)으로 이겼다.

헨더슨은 경기가 시작되자 강력한 테이크다운으로 톱포지션을 차지해 2점을 땄고, 이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켰다.

텔레스는 가드포지션에서 하체관절기를 노리며 스윕할 기회를 찾았지만, 헨더슨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헨더슨은 2012년 2월 UFC 144에서 프랭키 에드가를 판정으로 이기고 챔피언에 올랐다. 라이트급 타이틀 3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 벤 헨더슨은 자신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인 에두아르도 텔레스를 꺾고 그와 깊은 포옹을 나눴다. ⓒ방이동, 곽혜미 기자

현재는 벨라토르 MMA에서 활동 중이다. 2016년 11월 벨라토르 165에서 마이클 챈들러에게 1-2로 판정패해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으나, 지난 4월 벨라토르 196에서 로저 후에르타에게 길로틴초크로 이겼다.

헨더슨은 레슬러 출신으로 주짓수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현재는 주짓수 검은 띠의 고수가 돼 있다.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바로 주짓수"라고 말한다.

헨더슨은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에 초청받아 영광이다. 텔레스는 내가 어렸을 때 그의 비디오를 보고 기술을 연습한 우상 같은 존재다. 그와 경기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헨더슨은 에드가를 두 번 이겼다. 오는 11월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에드가와 만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넬 계획. 헨더슨과 정찬성은 형제처럼 지내는 가까운 사이다.

헨더슨은 "정찬성이 파워에서 에드가를 앞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검은 띠·갈색 띠·보라 띠가 뒤섞여 경쟁하는 이색적인 토너먼트 대회. 김동현, 아오키 신야 등 유명 종합격투기 파이터를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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