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빈이 히트 앤드 런 작전 때 작전을 간파 당해 상대 배터리가 공을 뺀 사이 크게 헛스윙을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김선빈이 적시타를 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KT전 관전 포인트

어제(20일) 경기에서는 깜짝 선발로 나선 임창용 선수가 초반 승부를 만들어 준 덕에 KIA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는데요. 그 기세를 오늘(21일)도 이어 갈 수 있을지가 승패의 관건이 되겠습니다.

KT는 7월 들어 접전 승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2점 차 이하 경기가 6번(이 외 6번)이나 나왔는데요. 3승1무2패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체력적 부담이 늘어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KIA 선발투수 한승혁 선수는 최근 4경기 중 두 경기를 호투했는데 그 가운데 한 경기가 KT전이었습니다. 6월 5일 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1.50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KT 선발투수 김사율 선수는 통산 KIA전 승리가 세 번 있었는데요. 모두 구원승으로 따낸 결과였습니다. 오늘 첫 선발승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KT 유한준 선수는 KIA전에 강합니다. KIA전 타율이 4할7리나 됩니다. 천적이라고 불러도 좋을 수준인데요.

재미있는 기록이 한 가지 있습니다. KT의 홈인 수원 구장에선 KIA전 타율이 6할6푼7리 3홈런 4타점이나 됩니다. 하지만 광주에선 고작 2할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장소만 바뀌었을 뿐인데 같은 팀을 상대로 이처럼 다른 성적을 낸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KT의 유력 신인왕 후보 강백호 선수는 최근 페이스가 썩 좋지 못한데요. 7월 들어 타율이 2할3푼5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후반기엔 1할8푼8리입니다. 일시적 부진일 수도 있고 무더위에 접어들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어 보입니다. KT로서는 일시적 부진이기를 바라야겠죠.

KIA 이명기 선수는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야 했죠. 하지만 복귀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7월 1군 복귀 후 3할7푼5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 5경기서 내리 안타를 치고 있습니다.

안치홍 선수는 2루수로서는 세 번째로 100타점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124타점 페이스로 나바로 선수의 134타점에는 모자라겠지만 홍현우 선수의 111 타점에는 도전해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반면 안치홍 선수의 짝꿍인 김선빈 선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2할7푼2리의 타율이 아주 나쁘다고 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타격왕의 위용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역대 타격왕 다음 시즌 최고 타율 하락은 2000년 박종호 선수(당시 현대)가 기록을 갖고 있는데요. 3할4푼에서 다음 해 2할4푼1리로 타율이 떨어져 9푼9리가 떨어지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타격왕 출신이 이듬해 부진하게 되면 이전의 활약에 대한 평가도 낮아질 수 밖에 없죠. 꾸준한 페이스가 야구에서 높게 평가 받는 이유입니다.

김선빈 선수는 지난해 무려 3할7푼을 쳤죠. 올 시즌 2할7푼2리니까 9푼8리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자칫 타격왕 최고 타율 하락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반전이 절실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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