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우승' 바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라모스처럼 하라고 하는 말이 날 미치게 만든다."

라파엘 바란이 자기 스타일을 존중받고 싶다고 밝혔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18일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가 바란과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바란은 레알마드리드의 중앙 수비수로 이미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번의 라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우승을 이끌었다. 장신으로 제공권도 좋지만 발도 빠르다. 레알처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팀에 적합한 수비수로 꼽힌다.

그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 세르히오 라모스 역시 비슷한 유형이다. 제공권과 기술, 속도까지 모두 갖춘 선수다. 바란은 라모스와 짝을 이뤄 수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그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바란은 "라모스처럼 뛰어주길 원하는 이들이 있다.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이런 식으로 저런 식으로 하라고. 나는 새 스타일이 있고 지금까진 그게 잘 됐다"고 설명했다. 바란과 라모스는 비슷한 점이 있지만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라모스가 더 적극적으로 전진하면서 수비한다. 각자 다른 스타일이 있는데도 라모스의 강점만 강조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뜻.

바란은 "라모스처럼 되라고 말할 때 나를 신경쓰이게 한다. 라모스에게 다른 사람처럼 뛰라고 하나? 그들은 라모스를 라모스인 채로 받아들인다"며 자신의 스타일을 받아들여 달라고 강조했다며 "최근에서야 나 스스로를 받아들여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성격'이 없다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 바란의 주장이다. 그는 스스로의 성격에 대해 "나는 어렸을 대부터 착한 아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특별한 성격이 없다면 지난 7년 동안 레알에 했던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자신의 확고한 스타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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