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전반기 추신수(36, 텍사스)를 설명하는 단어 3가지를 꼽자면 출루, 올스타, 그리고 트레이드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 가며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1923년 뉴욕 양키스 베이브 루스와 타이 기록. 팀은 5-6으로 졌다. 

최고의 시즌을 예약했다. 추신수는 전반기 90경기에서 타율 0.293 출루율 0.405 장타율 0.506 18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51경기째 꼬박꼬박 1루를 밟으며 차근차근 메이저리그 역사에 다가서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6번째로 많은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다. 

지난 9일에는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지 14시즌 만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야수로는 최초였다. 추신수에 앞서 올스타 무대를 밟은 박찬호와 김병현은 모두 투수다. 

추신수는 "팀 미팅을 할 때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내가 올스타로 뽑혔다고 알려줬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 내가 한국에서 빅리그 도전 꿈을 품고 미국에 왔을 때 내 목표는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되는 거였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가족들과 함께 올스타 축제를 즐기고 싶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트레이드 역시 전반기 내내 따라붙은 수식어다. 추신수가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며 주가를 올리자 우승권에서 멀어진 텍사스의 트레이드 카드로 떠올랐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도 텍사스와 2년 4,200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다.

꾸준히 후보로 언급은 되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MLB.com은 16일 '추신수는 올해 부활에 성공해서 트레이드 유력 후보 리스트에 올려두긴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나이 많은 선수를 선호하지 않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방망이 의존도가 높은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텍사스가 유망주를 왕창 데려와 키울 계획이 있다면 모를까, 추신수 트레이드는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한편 추신수는 오는 18일 꿈에 그리던 별들의 축제에 참가한 뒤 후반기 연속 출루 행진 기록 연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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