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뽑히기만 하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한승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더운 건 큰 문제 없다."

울산 현대는 15일 밤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6라운드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울산에 선제골을 안긴 한승규는 기쁨의 세리머니를 했고 이제 또한 간절하게 또 하나의 결정을 기다린다. 16일 오전 2018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3세 이하(U-23) 대표 팀 명단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한승규는 전반 27분 문전에서 이영재와 간결한 2대1 패스로 서울 수비진을 허문 뒤 양한빈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했다. 그는 "선제골을 넣었고 경기 전에 준비한 게 전반에 잘 나왔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경기 내용에선 좋아진 것 같다. 점유율을 높이고 경기했고 (박)용우 형, (김)성주 형, (이)영재 형 모두 패스 능력이 있다. 왼쪽 측면이나 중앙이나 사이사이로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런 점에선 만족한다"면서 자신의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좋은 경기가 U-23 대표 팀 김학범 감독에게 어필이 됐을까. 한승규는 "그러면 좋겠는데 타이밍은 늦은 것 같다. 꾸준히 팀에서 잘해야 하지 않겠나. 지켜봐야겠다"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발탁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참가해 6경기 모두에 나섰다. 6월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김학범호의 전지 훈련에도 참가했고 인도네시아와 치른 친선 경기(2-1 승)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큰 경험이다. 인도네시아는 무덥고 잔디마저 한국과 달라 경기하기 쉽지 않다.

한승규는 "날씨가 더워서 뛰기 쉽지 않다. 물을 많이 섭취하고 정신력으로 뛰어야 하는 것 같다"면서 무더위 속에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더 덥다. 습도가 훨씬 더 높다"며 "떡잔디라고들 한다. 처음은 쉽지 않은데 적응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떡잔디는 두껍다. 밟으면 깊숙이 들어간다. 푹푹 빠져서 약간 늪같은 느낌이다. 체력이 많이 빠진다. 더운 날씨까지 더하면 쉽지 않다"면서 쉽지 않다고 밝혔다.

환경은 어렵지만 최종 명단에만 든다면 죽을 각오로 뛸 준비를 마쳤다. 한승규는 "나라를 위해 뛴다.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더운 건 큰 문제 없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축구 선수로서 중요한 문제인 병역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선수 생활을 이어 가면 병역 의무를 다할 수 있다.

한승규 역시 "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잔디든, 날씨든 최선을 다해서 금메달 따고 싶다"면서 출전 의지는 밝혔다. 이제 결정은 김학범 감독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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