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기욱, 조영욱, 한승규, 황현수(왼쪽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종현 기자] 승점 3점이 필요한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격돌. 그러나 경기 내부에선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예비 후보들의 치열한 전쟁도 있었다. 

서울과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7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울산이 한승규의 선제골로 웃었지만, 서울의 윤석영이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명단 발표가 하루 남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나설 명단 20인을 공개하기로 했다. 

발표 하루 전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에는 이번 아시안게임 후보군이 많았다. 그들의 경기력은 어땠을까 

◆FC서울 후보:황현수(DF), 황기욱(MF), 조영욱(FW)

경기 전, 아시안게임 후보 코멘트:이을용 FC서울 감독대행 
저희는 (황)현수, (황)기욱, (조)영욱이 후보인데, (김학범 감독이) 한명만 데려갔으면 좋겠다(웃음). (세 선수 차출에 대비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을용 감독은 고민이 컸다. 울산전에 나선 베스트11 명단을 보더라도 이번 아시안게임 발탁이 예상되는 선수 셋이 선발로 나섰다.

조영욱은 공격형 미드필더, 황기욱은 수비형 미드필더, 황현수가 센터백으로 뛰었다. 세 선수 모두 군더더기 없는 활약을 했다. 황현수는 센터백으로 실수를 하지 않았다. 이웅희와 호흡이 준수했다. 전반 29분 내준 선제 실점 과정이 유일한 실수였다. 중원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했다. 

황기욱은 전반에는 신진호, 후반에는 고요한과 중앙을 구성했다. 좌우로 뿌리는 패스와 전진 패스가 나쁘지 않았다. 중간중간 킥 미스가 있었지만, 후반전 31분 에반드로와 교체될 때까지 무난한 활약을 했다. 

조영욱은 최전방 안델손 밑에서 부지런히 수비 가담을 했다. 공격적인 기여도 있었다. 전반 35분 조영욱이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찼다. 살짝 빗나갔다. 수비 땐 빠르게 복귀하고 공격 땐 빈 곳으로 뛰었다. 

황현수와 조영욱은 풀타임을 뛰었다. 

▲ 한승규의 선제골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현대 후보: 한승규(MF), 김건웅(MF), 이상민(DF)

경기 전, 아시안게임 후보 코멘트:김도훈 울산현대 감독
발표 전이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승규의 발탁은) 경쟁력이 있다. 김건웅 역시 자신의 위치에서 임무를 잘 하고 있다. 미드필더에서 괜찮다. 

김도훈 감독은 한승규의 아시안게임 후보 발탁에 대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표현했다. 한승규는 서울과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상황에 따라선 측면 윙어로 올라가며 부지런히 뛰었다. 

한승규는 중앙 미드필더 이영재와 볼을 주고받으며 공격의 활로를 풀었다. 어린 나이지만 침착했다. 두 콤비는 전반 29분 힘을 발휘했다. 중원에서 한승규가 이영재에게 볼을 내주고 쇄도했다. 이영재의 침투 패스를 받아 양한빈을 제치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엔 이영재와 조금 더 수비적임 임무를 맡은 한승규는 모나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한승규는 후반 30분 이근호와 교체됐다. 이날 김건웅과 이상민은 출전하지 않았다. 

두 감독이 후보로 예상했던 4인이 모두 선발로 나섰고, 무난한 활약을 했다. 모든 결정은 김학범 아시안게임 대표 팀 감독이 한다. 명단 발표는 이제 하루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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