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로프터스 치크(왼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비판 전문가 게리 네빌이 다시 날카로운 칼날을 세웠다. 그 칼 끝은 첼시를 향했다.

잉글랜드는 14일(한국 시간)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벨기에에 0-2로 패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1966년 자국 월드컵 우승 후 52년 만의 우승을 물거품이 됐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신예 루벤 로프터스 치크는 조별 리그 3경기 전 경기를 출전했고, 3위 결정전에 출전해 총 4경기를 뛰었다. 그 중 3위 결정전과 조별 리그 2, 3차전인 파나마, 벨기에전은 선발로 뛰었다. 만 22세로 향후 잉글랜드를 이끌어 갈 차세대 대표로 떠올랐다.

하지만 로프터스 치크는 소속팀 첼시에서 많은 기회를 받은 선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은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돼 25경기를 뛰어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네빌은 경기 후 영국 'ITV'에 출연한 네빌은 "첼시는 어린 선수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지 않았다. 왜 젊은 선수들에게 믿음을 갖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첼시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

지난 시즌 첼시는 대부분 유망주들을 임대 보냈다. 임대 보낸 선수만 무려 32명이다. 로프터스 치크를 비롯해 타미 아브라함, 케이시 팔머 등 전력 외 선수가 아닌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네빌은 "첼시는 훌륭한 유소년 시스템을 갖고 있다. 아주 환상적이다. 그런 그렇게 키워낸 선수들을 다른 팀에 임대만 보내고 있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뛰고 있다"며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임대 팀이 아닌 첼시에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첼시가 어린 선수들을 소속팀에서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주고 팀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밑에서 뛰는 로프터스 치크를 보고 싶다"는 말로 다음 시즌은 첼시가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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