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체 지시 거부로 퇴출당한 칼리니치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해 조별리그 1차전에서 퇴출당한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30)의 메달 수여 여부는 온전히 동료의 선택에 달렸다.

칼리니치는 크로아티아 대표 팀 일원으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D조 1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 후반 40분 즐라트코 다리치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 칼리니치는 "등에 통증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리치 감독은 이 일탈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 팀의 규율 등의 문제로 보고 칼리니치를 돌려보냈다. 다리치 감독은 "나는 침착하게 칼리니치의 교체 지시 거부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월드컵은 항상 경기에 뛸 몸상태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를 퇴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칼리니치의 퇴출로 22명으로 월드컵을 치르게 된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때부터 기적을 썼다. 16강부터 4강까지 3경기 내내 연장전 120분 혈투를 치렀다. 덴마크(16강)와 러시아(8강)와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웃었고, 잉글랜드와 4강전은 후반 추가 시간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승 골로 2-1 결승행을 확정했다. 

결승에 진출해 최소 은메달이 확정된 크로아티아는 경기 외적인 고민이 생겼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퇴출당한 칼리니치에게 메달을 수여해야 하는지 여부가 그것이다. 

크로아티아는 이 문제를 전적으로 선수단에게 맡기기로 했다. 다국적 스포츠 매체 'ESPN' 브라질판은 15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칼리니치에 대한 메달 수여는 선수단이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언론 담당관 토미슬라프 파카크가 직접 밝혔다. 

FIFA는 특정 선수에 대한 메달 수여 항목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FIFA는 "3위권에 드는 팀에게 각각 50개의 메달을 분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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