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가 주루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빠른 발에 주목했다. 

오타니는 지난 6월 8일(이하 한국 시간)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지난달 복귀했으나 이후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 투타 겸업을 특징 삼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기에 현지에서는 기대 만큼 실망이 큰 것이 사실.

그런데 'ESPN'은 오타니의 또 다른 능력을 높이 샀다. 이 매체는 14일 "오타니의 빠른 발은 당신의 생각 이상"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오타니는 2월 29일 시범경기 도중 병살타성 타구를 쳤지만 압도적인 빠르기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에인절스 코치는 "마이크 트라웃이 아니냐"며 감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평균 주루 속도는 초속 8.6미터로 메이저리그 상위 25% 안에 드는 수치다. 호타준족인 트라웃은 초속 8.9미터 정도. 트라웃에 비교될 만한 빠르기다.

오타니는 자신의 도루에 대해 "잘 뛰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언제라도 그가 도루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그는 스타트가 좋고 속도가 빠르다. 나는 그가 스스로 느끼는 결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 매체에 따르면 타 구단 스카우트는 오타니를 보며 "그가 마음만 먹으면 시즌 20도루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동료 외야수 콜 칼훈도 "오타니는 날듯이 달린다. 몸집이 크지만 1루선상을 잘 달린다"며 그의 스피드를 높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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