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산,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올스타전이 14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드림 올스타 강백호가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8 KBO 올스타전에서는 33년 만의 진기록이 탄생했다.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 팬투표와 감독 추천으로 선발된 최고의 선수들이 이날 경기에 나와 팬들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를 10-6으로 꺾었다.

이날 2홈런 4타점으로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운 나눔 팀 김하성은 기자단 투표 52표 중 총 26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다. 결승타 포함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한 나눔 팀 제러드 호잉(25표)은 김하성에게 1표 차로 아깝게 MVP를 내줬다. 그외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나눔 팀 유강남이 1표를 받았다.

이들의 활약에 밀려 1표도 받지 못했지만 이날 누구보다 팬들을 즐겁게 하고 경기를 풍성하게 만든 선수들이 있다. 드림 팀 강백호는 이날 6회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해 이용규와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투수 교체 후 좌익수로 이동한 뒤 7회 안타까지 신고했다. 올스타전에서 투타 모두 출장한 것은 강백호가 1985년 김성한 이후 2번째 기록이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올스타전이 14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두산 박치국이 안타를 날리고 놀라고 있다.

강백호는 서울고에서 지난해까지 투타를 모두 겸하며 '한국의 오타니'로 주목받았으나 올해 KT에 입단한 뒤 좌익수로 포지션을 정했다. 그러나 이날 처음으로 투수로 등판해 직구 최고 150km를 찍으며 팬들의 환호성을 한몸에 받았다. 김진욱 KT 감독은 강백호가 평소 쓰지 않는 '투수용 근육'을 쓰면 며칠 동안 후유증이 있을 것을 감수하고 그를 투수로 내보낸 뒤 흐뭇하게 등판을 바라봤다.

투수로 나섰던 강백호가 좌익수로 들어가면서 지명타자가 사라진 드림 팀은 이후 계속해서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서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특히 투수 박치국은 0-5로 뒤진 6회 무사 2루에서 이보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5-5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장필준이 7회 타석에 들어서며 역대 3번째, 4번째 투타 출장 기록까지 이어갔다. 점점 선수들의 몸 관리가 중요해지는 분위기 속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서는 것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잘하고 이기면 더 좋겠지만 평소 보지 못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데 더 의미가 있는 올스타전이라면, 이날 경기의 주인공들은 '포지션 일탈'을 시도한 이 선수들이었다. '0표의 MVP'들이 울산 문수야구장의 여름 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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