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민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전반기 막판의 기세가 올스타전까지 이어졌을까. NC 마무리 투수 이민호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1⅓이닝을 탈삼진 4개로 장식했다. 비록 상은 받지 못했지만 눈도장을 받기 충분한 호투였다. 

이민호는 "전반기를 좋게 마무리한 만큼 올스타전까지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면서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한 타자씩 막는다는 마음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NC 불펜 투수들의 마음이 가벼울 리 없는 요즘이다. 지난해 막판부터 불펜 난조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일이 늘었다. 

2014년부터 꾸준히 강력한 불펜으로 지키는 야구를 했던 NC는 그렇게 최하위에 떨어졌다. 이민호는 "형들이 많이 빠졌다. 그래도 (원)종현이 형이 좋아지고 있고 (김)진성이 형도 돌아왔다.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쉽지만 다들 책임감을 갖고 던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성적 부진에 감독 교체, 계속된 코칭스태프 변동까지 선수단이 안정을 찾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 그래도 선수들은 뭉쳐야 한다는 걸 안다. 이민호는 "선수들은 늘 똑같이 하려고 한다. 어쨌든 야구는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야구는 계속된다. 이민호는 "정우람 선배처럼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으면 저에게는 시즌을 잘 마쳤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또 팀의 후반기에 대해서는 "프로니까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매번 1경기 1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동료들이 자책하지 않고 꿋꿋하게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