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로페즈 멀티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로페즈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전북현대가 수원삼성에 대한 우위를 다시 한 번 증명해 내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전북현대는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을 3-0으로 꺾었다. 전반과 후반 각각 로페즈가 골을 터트리며 전북현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전북의 1위는 더더욱 공고해졋다. 13승 2무 2패 승점 41점이 됐다. 수원 삼성은 8승 4무 5패 승점 28점에 머물렀다.

▲ 수원-전북 선발 라인업 ⓒ스포티비뉴스

◆ 선발명단: '2위 수원' 데얀 VS '1위 전북' 김신욱

하반기 1승을 챙기고 안방으로 돌아온 수원은 전남전에서 선발 세자리를 바뀌었다. 전북전에는 한의권 데얀 바그닝요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중원에서는 김준형 조원희가 호흡을 맞췄다. 양쪽 윙백은 이기제 장호익이 출격했고 스리백은 양상민 조성민 이종성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역시 울산전을 통해 승리를 챙긴 전북은 김신욱을 공격 선봉에 세웠다. 미드필더에는 로페즈 신형민 임선형 손훈호 이승기가 배치됐고 포백은 최철순 최보경 홍정호 이용이 나섰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 전반: 로페즈 선제골…리드 잡은 전북

1-2위 팀 사이 경기는 뜨거웠다. 다음달 28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맞대결도 앞둔 만큼 기세를 잡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게 이뤄졌다.

최근 10경기 전적 6승 2무 2패. 수원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전북은 선제골을 비교적 이른시간 뽑아냈다. 전반 14분 로페스가 수비진을 뚫고 골망을 가르며 전북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진 흐름은 팽팽했다. 하지만 전북이 중원에서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면서 내내 주도권을 쥐었다.

전북의 추가 골 기회도 있었다. 전반 28분 로페즈가 올린 크로스를 임선형이 헤더로 연결했다. 노동건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수원에는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었다. 수원도 곧바로 공격 태세를 갖췄으나 바그닝요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적생' 한의권도 분전하며 전반 눈에 띄는 활약을 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전반 막판 공세를 버텨낸 수원은 후반을 기약했다.

▲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아드리아노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수원 변화 먼저 줬지만…로페즈 쐐기 골 '전북 승리'

먼저 카드를 꺼내는 건 수원 서정원 감독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준형을 빼고 사리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여기에 서정원 감독은 후반 9분 염기훈마저 투입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다. 하지만 흐름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전북이 후반 초반 공세 태세를 갖추면서 연이어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최보경과 아드리아노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으나 로페즈 슈팅은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랐다. 후반 23분 아드리아노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준 패스가 수원 중앙 수비를 그대로 지나쳐 로페즈에게 연결됐고, 로페즈는 가볍게 추가 골을 터트렸다.

집중력 부족으로 사실상 쐐기골을 얻어 맞은 수원은 임상협까지 투입했으나 끝끝내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아드리아노에게 후반 막판 1골을 더 주며 무릎을 꿇었다. 1위는 더 벌어졌고, 2위 지키기는 더더욱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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