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현수가 올스타전 목표를 이뤘다. MVP 같은 거창한 게 아니라 '안타 하나'였다. ⓒ 울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LG 김현수는 두산 시절 8번이나 올스타에 뽑혔다. 성적은 자랑할 게 못됐다. 19타석 18타수 1안타 1볼넷. 삼진 2개에 병살타 하나가 있었다. 

올스타전 부진(?) 탓에 김현수는 소박한 목표를 갖고 울산 문수구장을 방문했다. 그는 14일 올스타전에 앞서 MVP보다 안타 하나가 목표라고 했다. 

김현수는 "올스타전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서 MVP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냥 안타 하나만 치면 좋겠다"며 웃었다. 

1회 첫 타석에서 그 목표를 이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때렸다. 2루수 오재원-유격수 김재호 키스톤 콤비의 시프트를 완벽히 깼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의 뜬공을 전력질주로 잡아 나눔 올스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현수는 방긋 웃으며 손을 들어 응원에 화답했다. 5회에는 더 어려운 타구를 처리했다. 노수광의 머리를 넘는 타구를 오버더숄더 캐치로 잡았다. 

8회에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1사 1루에서 두산 세스 후랭코프로부터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5타수 2안타. 지난 8번의 올스타전 침묵을 충분히 만회한 하루였다. 김현수가 속한 나눔이 10-6으로 승리하면서 기쁨 두 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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