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꺠비’에 출연한 공유와 김고은은 그 안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그들의 차기작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였다. 아직 차기작을 선택하지 못한 공유와는 달리 김고은은 아주 평범한 고향 친구로 돌아왔다.

부담이 컸을 수도 있지만 김고은은 달랐다. “드라마 ‘도깨비’로 인해 더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은 크지 않다. 그 작품은 김은숙 작가, 이응복 PD님의 작품이고, 공유가 나왔기에 신드롬이 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그 뒤를 열심히 따라갔고, 그 결과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된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부담보다는 책임을 느꼈다. ‘도깨비’ 인기 후 자신에게 시나리오를 건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었다.

‘변산’은 유쾌한 에너지를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 부담과 책임은 조금 내려놓고 작품 자체의 유쾌함을 느껴보고 싶었다. 과거에 이런 작품을 해 본적이 없었던 것도 한 몫 했다.

“이런 영화를 찍어 본 적이 없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과거에는 힘들다는 것을 모르고 마냥 즐겁게 찍었던 것 같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전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무게가 있어서 즐겁게 찍더라도 압박이나 부담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고은이 원했던, 느꼈던 유쾌함은 ‘변산’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살이 오른 김고은의 얼굴, 선미로 웃고 있는 김고은의 얼굴과 미소 등은 김고은이 느낀 날것의 유쾌함이었다.

한편 ‘변산’은 무명 래퍼 학수가 흑역사 가득한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고은을 비롯해 박정민, 신현빈, 고준 등이 출연했다.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