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왼쪽)-차범근. 제공|SBS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박지성 SBS 해설 위원이 독일 전을 전망했다.

27일, SBS 해설 위원인 박지성은 전 해설 위원 차범근과 함께 독일과 조별 리그를 경기를 앞두고  축구 대표 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경기가 열리는 카잔 아레나 현장에서 한국 축구 레전드로서 한국 축구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박지성은 한국과 겨루게 될 독일에 대해 "스웨덴전에서 10명이 뛰었지만 역전 골을 냈다. 승부를 봐야 할 때는 10명으로도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마냥 절망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그는 "독일은 1차전보다 확실히 좋아졌고, 그 분위기가 3차전에서 어떻게 이어갈지 우려된다. 하지만 한국 역시 1차전 때보다 2차전에서 가진 능력을 잘 활용했고, 이기려는 의지도 보여 줬다. 우리 선수들은 독일이 현재 '독일다운' 면모를 보여 주고 있지 않고, 독일을 꺾었던 멕시코를 상대로 우리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점을 잊지 말고 좀 더 집중력만 보완한다면 멕시코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양 팀의 키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었던 손흥민 선수가 3차전에서도 자신감 있게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용 선수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 정우영 선수 또는 주세종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플레이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경기를 컨트롤하고, 수비에 많은 영향력을 줘야 하는 중앙의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얼마만큼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냐에 따라 경기 흐름도 달라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독일의 토니 크로스 선수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의 경기 운영 능력을 경계하고 중앙에서 얼마만큼 그를 막느냐가 경기를 좀 더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차범근 역시 중앙을 공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독일이 우리보다 전력이 우세하고 경험도 많은 노련한 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제롬 보아텡의 퇴장, 세바스타인 루디와 마츠 훔멜스의 부상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있어 중앙 수비에 빈틈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중앙을 파고들며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을 가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다소 침체돼 있는 분위기 속의 선수들을 향해 "대표 팀 선수들이 경기를 잘하면 칭찬이 따라오고, 아쉬운 경기를 펼치면 비난 역시 따라오게 마련이다. 우리 선수들은 이 비난을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팬들이 대표 팀과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관심이라는 점을 기억해 힘을 내주길 바란다. 팬들 역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비난보단 격려를 보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지성과 차범근이 함께하는 '한국VS독일'의 조별 리그 3차전은 27일 오후 10시부터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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