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7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카잔에서 열리는 2018년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3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전 대회 우승 팀인 독일이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조건 독일을 이겨야 한다. 월드컵 16강 진출만큼이나 중요한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되살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인 까닭에 독일전에 쏟아지는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런 상황에서 이영표 KBS 해설 위원은 독일전 승부처를 말했다. 이영표 위원은 "독일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팀 전체가 강하다. 상대하기 정말 어려운 팀"이라며 "독일의 세트피스를 조심해라. 독일의 크로스는 날카롭고 헤딩은 위협적이다.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측면 크로스를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위험 지역에서는 절대 파울을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의 3실점 중 두 번이 성급한 태클에 의한 페널티킥이었기 때문이다. 무의미한 태클은 독일 선수들의 주특기인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각도를 열어 주는 자충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 더욱 강조했다.

독일이 어려운 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희망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영표 위원은 "독일은 분명 강팀이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문제점도 갖고 있다. 멕시코전에서 독일이 보여 준 전술적인 허점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독일이 끊임없이 역습해 온 멕시코에 무너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물러서면 독일은 더 어려운 상대로 변한다. 수비 라인을 너무 아래로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표 위원은 "우리가 멕시코처럼 똑같이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대표 팀의 수비 후 빠른 역습이 스웨덴전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만큼, 수비할 때 역습을 항상 염두에 둔다면 충분히 독일을 난감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영표 위원은 해설 위원의 냉철한 자세를 잠시 내려 두고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작은 희망이라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해 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영표가 해설을 맡은 '한국 VS 독일' F조 3차전은 27일 오후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