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인랑' 김무열 스틸.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김무열이 영화 '인랑'을 통해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한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다정한 친구의 모습부터 비열한 모습까지 드러낼 예정이다.

영화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사이의 대결 속에서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김무열은 그동안 영화 '기억의 밤'에서 반전을 쥐고 있던 형, '은교'에서 늙은 시인에게 질투를 유발했던 젊은 시인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다. '인랑'에서는 친구였던 김중경과 적으로 대립하는 한상우 역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상우는 임중경과 특기대 동기로 '피의 금요일' 오발 사태를 함께 겪어 트라우마까지 공유하는 친구다. 특기대와 각을 세우고 있는 공안부로 옮긴지 5년만에 차장까지 올라선 그는 친구에서 적으로 돌변해 특기대 해체를 꾀한다.

특히 김무열은 평소에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많은 감독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친근하면서도 서늘한 그의 이미지와 연기력이 한상우 캐릭터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런 김무열의 이중적인 모습은 극적 긴장감까지 높일 예정이다.

김무열은 "한상우는 임중경과는 아주 묘한 애증을, 긴장감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지금까지 작품활동 중에서 안타고니스트로 마지막까지 자신을 놓거나 포기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몸부림치는 캐릭터 연기는 처음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은 "김무열 씨는 진짜 거침없이 연기를 한다. 차가운 표정, 선한 느낌도 주면서 비릿한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복합적인 표정을 구사한다. 이번 영화는 김무열의 진화된, 그의 복잡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무열과의 작업에 대한 높은 만족을 드러냈다.

'인랑'은 오는 7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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