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크로스와 요하임 뢰브 감독(왼쪽). 독일은 크로스의 결승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크로스의 중거리 슛 골이 뢰브 감독을 살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독일 요하임 뢰브 감독의 가슴이 철렁했다.

독일은 24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인 승리였다. 전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독일은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루디가 부상으로 갑작스레 교체되기도 했다. 급기야 후반 37분엔 독일 수비의 핵인 보아텡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는 악재도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이 흘러갈 때까지 스코어는 1-1.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토니 크로스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말 그대로 ‘기사회생’한 독일이었다. 조별 리그 1차전 멕시코전에서 패한(0-1) 독일이 스웨덴전마저 이기지 못한다면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다.

독일(1승 1패))은 이날 승리로 멕시코(2승)에 이어 F조 2위로 올라섰다. 27일엔 한국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한국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경기 후 뢰브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이것은 한편의 스릴러였다. 우린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마지막 몇 분은 드라마였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다. 축구 팬들에겐 매력적인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를 비롯한 독일 선수들을 향한 칭찬도 이었다. “크로스가 정말 좋았다. 물론 선제골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쓰러지지도 않았다. 약간의 행운도 따랐지만 우리 자신을 믿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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