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한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재미교포 제임스 한(37, 한국 이름 한재웅)이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제임스 한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6천84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비롯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를 적어 낸 제임스 한은 공동 22위를 달리고 있다.

제임스 한은 2015년 2월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5월에 열린 웰 파고 챔피언십에서는 통산 2번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제임스 한은 이후 아직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 오픈에서는 6홀 연장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단독 선두는 16언더파 194타를 기룩 중인 폴 케이시(잉글랜드)다. 제임스 한은 선두와 10타 이상 타수가 벌어진 상황이라 우승은 어렵게 됐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기분 좋은 홀인원을 기록하며 톱10 진입에 탄력을 얻었다.

전반 홀에서 제임스 한은 버디 한 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한 개를 쳐 3오버파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11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대로 홀안에 빨려 들어갔다.

그림 같은 홀인원에 성공한 제임스 한은 남은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3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제임스 한은 "홀인원 덕분에 전반 9개 홀에서 오버파에 그친 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홀인원 "바람이 불어서 9번 아이언과 8번 아이언에 대해 캐디와 논의했다. 결론적으로 캐디의 말을 따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제임스 한은 "홀인원은 캐디의 도움이 아주 컸다. 캐디 부모님은 전반 9개 홀 경기만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장면을 보지 못하셨는데 캐디 부모님께도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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