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논란의 '독수리 세리머니'를 펼친 스위스 듀오 제르단 샤키리와 그라니트 자카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 징계 규정에 따르면 2경기 출장 정지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스위스는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E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를 2-1로 꺾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 자카, 샤키리 연속 골이 터지면서 대회 첫 역전 승을 거뒀다. 16강행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1승 1무 승점 4점으로 브라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문제는 자카와 샤키리의 골 세리머니다. 자카와 샤키리는 정치적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열 손가락을 펴고, 양손 엄지손가락을 엇갈려 '독수리 문양'을 만들었는데 이는 알바니아 국기에 새겨져 있는 독수리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 알바니아 국기, 독수리 문양이 크게 새겨져 있다.

스위스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자카와 샤키리는 알바니아와 인연이 많은 선수다. 자카는 부모가 코보소 출신 알바니아인이고 샤키리는 코소보에서 태어나 스위스로 이민을 간 알바니아계 선수다.

세르비아와 알바니아는 코소보 문제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이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적 메시지를 금지하고 있는 FIFA가 이를 정치적 행위로 간주하면 징계감이다.

징계 절차는 시작됐다. 24일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CNN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세르비아축구협회측에서 샤키리와 자카의 세리머니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고, 정계 위원회가 열렸다. 매체에 따르면 징계위원회는 이미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FIFA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출장정리, 벌금 등 징계가 따른다. 매체들은 '2경기 출장 정지, 5000 스위스 프랑(약 561만 원)'이 가능하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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