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적인 골을 넣은 토니 크로스.
▲ 극적인 크로스의 득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독일이 후반 추가 시간 득점을 기록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결과는 알 수 없었다.

독일은 24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스웨덴이 끈끈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독일도 고전했다. 스웨덴이 단단하게 수비 조직을 쌓았고 독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역습도 날카로웠다. 독일은 먼저 한 방 얻어맞았다. 전반 32분 스웨덴이 독일의 패스미스를 노려 역습했다. 토니 크로스의 패스가 부정확했고, 공을 끊어낸 뒤 그대로 수비 뒤를 노려 올라 토이보넨이 파고들었다. 전진하는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넘겨 토이보넨이 득점했다.

독일은 하프타임 직후 공략법을 바꿨다. 중거리슛도 적극 시도했고,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로 스웨덴의 머리가 아닌 발 쪽을 공략했다. 일단 성공했다. 후반 3분 베르너의 크로스를 쇄도한 로이스가 무릎 슛으로 넣었다.

인내의 시간이 왔다. 계속 몰아붙였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교체 투입된 마리오 고메즈의 헤딩은 로빈 올센 골키퍼의 감각적인 선방에 걸리고, 율리안 브란트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대를 때렸다.

설상가상 중앙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후반 37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갈 길은 멀기만 한데 10명이서 싸워야 했다.

정규 시간 90분이 모두 지난 상태에서 독일은 여전히 1-1로 비긴 상태였다. 많은 이들이 독일이 1무 1패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을 기리고 있었을 터. 하지만 독일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살렸다. 각도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토니 크로스는 짧게 공을 밀어주고 멈춰선 공을 그대로 오른발 발등으로 감아찼다. 골문 구석으로 빨려드는 강력한 슛은 선방 쇼를 펼쳤던 올센 골키퍼도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 첫 승을 따냈다. 한국과 경기에서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독일은, 그리고 크로스가 극적인 골로 말했다. 축구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축구의 매력은 이런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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