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스트존에서 만난 하비 미냐노 한국 대표 팀 피지컬 코치


[스포티비뉴스=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한준 기자]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까지 내리 패한 한국의 문제는 체력이었을까? 정신이었을까?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피지컬 코치로 부임한 스페인 대표 팀과 레알마드리드 출신 하비 미냐노는 24일 새벽(한국시간) 멕시코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짧은 인터뷰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미냐노 코치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프로 선수가 최고 경기력을 내려면 정신이 중요하다. 이기든 지든 냉정해야 한다. 이겼을 때도 냉철해야 하는데, 졌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패배에 깊이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특히 월드컵에선 정신력과 경험이 크게 작용한다고 짚었다. 

“다른 나라에도 그런 선수들이 있지만 이런 경험이 한국 선수들에게 부족했다. 이런 수준의 대회에선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

미냐노 코치는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 보인 결정력 문제가 공격 전개 시 체력 문제냐고 묻자 “내 생각에 공격은 이번 경기에는 문제 없었다. 실리적으로 경기했다고 본다. 멕시코보다 많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미냐노 코치는 한국 대표 팀의 피지컬 코치로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서로 일정과 지역이 다른 여러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체력을 균일한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큰 리그, 유럽에서도 뛰지만 꾸준히 못 뛰기도 한다.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와 체력 차이가 있는 것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 등 다양한 상황이다. 분명 개성에 따라 훈련이 다르다. 한국 스타일을 존중한다. 나 역시 배워야 했다. 그래도 차이를 많이 줄였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 경험을 더하기 위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하비 미냐노 피지컬 코치, 파코 가르시아 전력분석 코치를 영입했다. 

한국 선수 파악 및 운영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월드컵 첫 두 경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회는 남았다. 스페인이 자주 상대한 독일과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오를 수 있다. 3차전은 총력전이다. 1,2차전에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오소리오 감독과 이야기하는 토니 그란데 한국 수석코치(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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