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장현수에게 미안한 감정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한준 기자] "(장)현수 형에게 미안하다. 독일과 최종전에서 16강 진출 유무를 떠나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

한국은 23일 자정(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터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의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0-2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 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수는 물론 골키퍼도 무력화 시키는 아름다운 슈팅.  영국 BBC는 손흥민에게 한국 대표팀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 6.79점을 매겼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강팀이 아니라 초반에 일찍 해결하고 잘했어야 했다. 월드컵에 처음 나온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내가 어릴 때 그리 잘했나 생각도 했다. (기)성용이 형이 진 짐을 나눴어야 했는데 못해줘 미안하다."고 말했다. 

멕시코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내가 위로해줘야 할 위치였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생각 들었다. 죄송함에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실점 상황에 대해 "어렵다. 누가 못하려고 했겠나. 골은 먹힐 수밖에 없다. 나도 수비를 잘 못한다. 두 번째 실점은 공격수(치차리토)가 너무 잘했다. 괜히 프리미어리그의 좋은 팀에서 뛴 선수가 아니다. 그게 또 (장)현수형이라는 게 미안하다. 현수 형, 영권이형 벤치에 있는 수비수들 모두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한국은 27일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독일과 멕시코는 세계적 강팀이다. 끝까지 노력하고 안 됐을때는 능력이 없는 것이다. 16강 진출 유무를 떠나 최선을 다한다면 국민에 희망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게 의무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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