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전이 끝난 후 눈물을 흘리는 장현수 ⓒ연합뉴스
▲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결과’는 장현수의 핸드볼 반칙이었다. 그러나 ‘과정’을 살펴보면 손흥민과 김민우의 실수가 있었다.  

한국은 24일(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한국은 2패, 멕시코는 2승을 기록했다. 

한국과 멕시코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전반 23분. 손흥민은 우측 측면에서 무리하게 공을 끌다 수비수에게 뺏겼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멕시코는 롱 패스를 연결했다.

공은 김민우를 향했다. 그러나 김민우는 공을 뒤로 빠뜨렸다. 계속된 멕시코의 공격에서 장현수의 핸드볼 반칙이 나왔다. 장현수는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크로스를 몸으로 막으려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한국은 스웨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제골을 내주며 흐름을 잃었다. 

이영표는 “장현수가 태클을 하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빗 플리트(73)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페널티킥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장현수의 실수는 맞다. 태클 상황에서 손과 팔을 몸에 붙여야 했다. 그러나 페널티킥의 모든 책임을 장현수에게 돌릴 수는 없다. 장현수의 ‘핸드볼 반칙’은 결과에 불과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총공세를 펼치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멕시코의 단단한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추가 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 만회 골을 넣었지만 시간은 부족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장현수는 고개를 떨궜다. 장현수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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