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한준 기자] 한국이 멕시코에 패하며 16강 진출이 매우 어려워 졌다. 뒤 이어 열릴 독일-스웨덴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이 확정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3일 밤 12시(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배했다.
한국은 장현수의 핸드볼 파울로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기세를 잃었다. 카를로스 벨라가 전반 26분 성공했다. 후반 21분에는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역습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이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한국은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 실점, 두 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2연패를 당했다.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멕시코는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기록,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아직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다. 독일이 스웨덴을 꺾을 경우 1승 1패가 된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 나란히 1승 2패가 된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고 3승을 거두면 세 팀이 1승 2패가 된다. 이 경우 골 득실 차로 순위를 가린다. 독일전 다득점 승리를 하면 16강 길이 열린다. 사실상 어려운 경우의 수가 남았다.
◆ 출사표: “배수의 진” VS “어려운 상대”
신태용 한국 감독-“멕시코와 2차전은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 다해 결과 가져오게 준비하고 있다. 멕시코는 스웨덴과 확연히 스타일이 다르다. 우리도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멕시코가 잘하는 부분을 못하고 우리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한국은 훌륭한 상대다. 기성용, 손흥민이 있고 김신욱은 공중전에 지배적인 플레이할 수 있다. 감독도 올림픽 등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아주 어려운 상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 선발명단: 손흥민-이재성 ‘트릭’ 투톱 가동한 한국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손흥민, 이재성을 배치했고 2선에 황희찬, 기성용, 주세종, 문선민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구성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신태용 감독은 변형된 4-1-4-1 포메이션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1차전 독일전과 비교해서 딱 한 명 바꿨다. 치차리토, 로사노, 벨라를 공격진에 놓고, 콰드라도, 에레라, 라윤을 중원에 배치했다. 가야르도, 모레노, 살세도, 알바레스가 포백을 구성했다. 오초아가 골문을 지킨다.
◆ 전반전: 장현수의 핸드볼, 페널티킥 실점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3분 라윤의 프리킥은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5분 장현수는 공위 뒤로 돌리는 동작 중 상대에게 파울을 당했다. 전반 6분 멕시코는 오른쪽 코너킥을 얻었다. 여기서 한국은 쇄도하는 황희찬을 이용해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1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치차리토는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2분 한국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황희찬의 크로스를 이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경기는 멕시코가 주도했지만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파울을 당했다. 전반 21분 손흥민은 3차례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수비 몸에 막혔다. 전반 22분 기성용은 헤딩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4분 장현수는 과르다도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벨라가 해결하며 경기는 0-1로 멕시코가 앞서갔다. 전반 30분 손흥민이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게 벗어났다. 경기는 계속해서 멕시코가 주도했다. 전반 42분 로사노는 과감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전반은 0-1로 멕시코가 앞선 채 끝났다.
◆ 후반전: 이승우 투입, 치차리토의 쐐기골, 손흥민의 만회골
양 팀은 교체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 3분 황희찬의 돌파는 상대 태클에 막혔다. 후반 6분 치차리토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후반 7분 이재성의 슈팅은 골키퍼가 가볍게 잡았다. 후반 9분 주세종의 파울로 멕시코가 프리킥을 얻었고 과드다도는 크로스를 올렸다. 조현우는 이를 가볍게 잡았다.
후반 10분 손흥민의 돌파를 수비가 걷어내자 기성용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4분 한국은 장현수의 롱패스를 문선민이 잡았고, 돌파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주세종의 날카로운 패스도 수비가 막았다. 우리도 수비가 빛났다. 로사노의 완벽한 슈팅은 기성용이 몸을 날려 막았다.
후반 17분 한국은 이용은 로사노의 발을 밟으며 경고를 받았다. 후반 18분 한국은 주세종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21분 추가 실점을 내줬다. 치차리토가 장현수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 황희찬의 슈팅은 수비에 굴절되고 골키퍼가 잡았다. 후반 30분 황희찬은 손흥민에게 살짝 내줬으나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 멕시코의 역습을 막다가 경고 선수가 속출했다. 후반 막판으로 이어지며 멕시코가 공을 소유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국은 두 골 차를 따라잡을 동력을 보이지 했다.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졌다. 솒흥민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문 구석을 찔렀다. 영패를 면하며 최종전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