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호는 멕시코전을 마친 뒤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 손흥민(왼쪽)과 황희찬은 멕시코 격파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멕시코전 결과는 의미가 없다. 국민이 신태용호에 바라는 단 1가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鬪魂)이다. 

한국은 24일(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는 곳은 없다. 대부분 외신이 멕시코의 승리를 전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디펜던트, 미국 CBS스포츠 등은 독일전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인 멕시코가 한국을 2-0으로 꺾는다고 내다봤다. 

현실적인 평가다. 7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를 3번 모두 이겼다. 반면 한국은 최근 월드컵 7경기에서 2무 5패로 부진했다.

신태용 감독은 ‘통쾌한 반란’을 외쳤지만 한국은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물론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 권창훈을 앞세워 멕시코를 1-0으로 꺾었다.  

그러나 당시와 상황은 분명 다르다. ‘세계 1위’ 독일을 꺾은 멕시코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FIFA 랭킹 15위로 한국(57위)보다 무려 42계단 높은 멕시코는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잃을 것은 없다. 열세로 판단되는 멕시코전에서 국민들은 결과와 관계없이 ‘죽기 살기’로 뛰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90분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잘 싸웠다”는 말이 나온다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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