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니지의 실수 2번을 모두 골로 연결한 루카쿠.
▲ 튀니지의 실수 2번을 모두 골로 연결한 루카쿠.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벨기에가 튀니지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벨기에는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G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5-2로 이겼다.

벨기에가 경기를 쉽게 풀었다. 경기력 자체도 뛰어났지만 튀니지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확실하게 승리를 따냈다. 전반 5분 만에 벨기에가 짜임새 있는 패스 전개로 튀니지를 공략했다. 아자르가 공을 다리 사이로 흘린 뒤 침투하면서 리턴패스를 받았다. 아자르를 막으려던 벤 유세프가 아자르를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아자르가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북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16강 진출을 바라보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해야 했지만 실수로 실점 빌미를 줬다. 그리고 무너졌다. 빌드업에서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아찔한 위기를 내줬고 연이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16분 메르텐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튀니지 왼쪽 측면을 지키는 말룰의 패스를 끊어낸 뒤 역습을 전개했다. 루카쿠가 왼쪽에서 침투하며 메르텐스의 패스를 받아 땅볼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빠른 역습에 간결한 마무리였다.

튀니지는 2번째 실점을 하고 2분 만에 추격 골을 성공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었다. 전반 18분 카즈리가 올려준 프리킥에 이은 브론이 헤딩으로 득점했다. 추격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졌지만 결국 또 다시 실수로 무너졌다..

벨기에는 전반 종료 직전 1골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었다. 말룰이 사이드라인 아웃을 막기 위해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으면서 뫼니에에게 공을 빼앗겼다. 뫼니에가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드리블했고 루카쿠가 순간적으로 방향을 꺾고 수비를 떨어뜨리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며 침투했다. 뫼니에의 스루패스가 절묘하게 들어갔다. 루카쿠는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득점했다.

프랑스의 축구 전설 미셸 플라티니는 축구를 '실수의 스포츠'라고 표현했다. 모두 완벽한 플레이를 한다면 실점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실수는 줄이고,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것이 바로 강팀의 조건이다. 벨기에는 튀니지의 추격 흐름에서 나온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사실상 전반 45분 만에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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