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자르의 포효.
▲ 루카쿠의 간결하고 정확한 마무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황금세대' 벨기에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이번엔 8강 벽을 넘으려고 한다.

벨기에는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G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5-2로 이겼다.

벨기에의 선발 명단 가운데 1980년대에 태어난 선수는 딱 3명 뿐이다. 1987년생 얀 베르통언과 드리스 메르텐스, 1989년생 토비 알더베이럴트. 그 외엔 전원 1990년대에 태어난 선수들이다. 아직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은 유럽 빅클럽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어린 선수'들로 평가받았지만, 4년 동안 차근차근 성장한 '황금 세대'는 이제 경험을 갖추면서 더 강력해졌다.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 토마 뫼니에 등 요소요소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했다.

튀니지전에서도 공격력으로 각광을 받는 아자르.와 루카쿠가 펄펄 날면서 벨기에는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시작은 아자르가 했다. 전반 5분 만에 아자르는 저돌적인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벤 유세프의 태클을 피해 전진하다가 발에 걸렸다. 아자르는 직접 키커로 나서 정확하게 골로 연결했다.

2번째, 3번째 골은 루카쿠가 해결했다. 간결하고 정확한 마무리가 좋았다. 전반 16분 메르텐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튀니지의 패스를 끊어낸 뒤 역습을 전개했다. 루카쿠가 왼쪽에서 패스를 받아 땅볼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전반 종료 직전 루카쿠가 순간적으로 방향을 꺾고 수비를 떨어뜨리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며 침투했고 뫼니에의 스루패스가 절묘하게 들어갔다. 루카쿠는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득점했다.

벨기에는 전반에만 3득점을 하면서 승리를 사실상 손에 넣었다. 그리고 치명타를 다시 아자르가 날렸다. 후반 6분 중원에서 더 브라위너가 넘겨준 패스를 아자르가 침착하게 잡아놓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던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전성기를 맞았다. 유로2016에서도 8강에 올랐다. 저력을 입증했지만 아직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강 이상의 기록은 없다. 한층 농익은 벨기에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엔 기량에서도 경험에서도 충분히 높은 곳에 이를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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