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8 KBO리그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루, LG 박용택이 2루타를 날리며 프로야구 최다 2318 안타 타이 기록을 달성했고, 4회에도 2루타를 날려 2,319안타로 이 부문 기록을 다시 세웠다.
[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LG 트윈스의 간판 타자 박용택은 KBO 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의 활약에 LG도 완승을 거뒀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8-8 완승을 거뒀다. 4회 빅이닝, 올 시즌 한 이닝 최다인 9점을 뽑으면서 롯데를 무너뜨렸다.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가 터졌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박용택의 최다 안타 경신 여부였다. 22일까지 개인 통산 2,317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박용택은 이날 1회 2루타로 양준혁(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4회 2루타로 개인 통산 2,319번째 안타. 양준혁을 넘었다.

박용택은 이날 2루타 3개를 포함해 4안타 2타점 활약을 벌이면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8 KBO리그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2루, 프로야구 최다인 2319 안타를 기록한 LG 박용택의 축하 행사가 이닝 종료 후 열렸다. 박용택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다음은 박용택과 일문일답.

- 소감은

사실 가장 걱정한건 기록이 아니었다. 기록은 나올거라 생각했지만, 기록이 나온 날 이겨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 초반에 어려웠지만 후배들이 멋진 경기를 했다. 평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찬스가 아니었으면 계속 기록이 신경쓰였을텐데 2점 차로 따라붙는 상황. 그래서 타석에서 기록은 잊고 집중할 수 있었다.

-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이게 끝이 아니다. 해야할 일이 많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

첫 안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문학 SK전이었다. 그 때 2루타를 쳤다.

- 오늘 2루타를 많이 쳤다

내 기억에 한 경기 2루타 3개는 처음인 듯 하다.

- 양준혁 위원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3000안타 도전은

처음 이야기했을 때 다들 농담이라 여겼을 것이다. 나는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야구에 대한 권태감이 온다고도 한다. 그런 점 또한 큰 목표를 가지고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겠다.

- 2루타 치고 난 후 든 생각은

동점 됐다. 오늘 경기 이길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마침 그때 투수 교체가 됐다. 한 명 한명 생각이 났다. 부모님도 아기도 야구장에 잘 안오는데 오늘 아내도, 장모님도 다 오셨다. 좋은 경기 보여줘서 기쁘다. 내가 이 기록을 깰거라고 아무도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70년대 생 타자가 얼마 안 남았다.

잘했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이 많이 쓰인다. 다른 고참들도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했으면 하는 응원 같은 마음이 자주 생긴다.

- 청주에서 멀티히트. 내심 잠실에서 치고 싶었는지.

순리대로 가면 잠실에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긴 했다. 일부러 안친건 아니다. 

- 부담은 없었는가.

잠시 6연전 동안 2개는 치겠지 하는 생각도 했다. 주말에 많은 관중이 보는 가운데 치면 멋있겠다고 생각을 하긴 했다.

- 대기록 달성 이후 추가 안타 쳤다

앓던 이가 빠진 느낌? 앞으로 더 칠 수 있을 듯 하다. 야구계에서 나만큼 질타를 받은 선수는 드물 듯 하다. 그만큼 사랑도 받았다. 야구를 하면서 해보고 싶은거 다 한 듯 하다. 올 시즌 프로 17년째. 이번 시즌만큼 괜찮은 시즌이 있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 은퇴할 때까지 최다 안타 1위 지킬 듯. 넘어 설 듯 한 후배가 있다면?

그건 모르는거다. 양준혁 선배도 아마 생각하지 못하셨을거다.

- 자신의 타격 철학. 타자로서 롱런하려면.

타격은 정해진 게 없다. 답도 없다. 타격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도 40%이상 나올 수 없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지금의 타격 메커니즘은 이해가 안되는 시절이었다. 앞으로도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변화에 빠르게 대응을 해야 한다. 투수는 스스로 시작하지만, 타자는 수동적이다. 야구의 변화, 투수의 변화에 대처르 잘해야 길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양준혁 위원이 박용택 선수에 대해 진화하는 선수라고 했다.

떨어지는 신체 능력을 기술로 메우고 있다. 계속 발전하고 싶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튀어 오르지 못하고 있다.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 듯 하다. 그러나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특히 타격이 그렇다. 스피드가 좀 떨어질 수 있지만 나머지는 경험 등 갖고 있는 기술과 상식으로 메울 수 있다.

-은퇴를 생각해본 적 있는가

전혀 없다.

- 어떤 것을 이루면 은퇴할 때 미련이 덜 남을까

첫 번째는 우승이다. 3000안타까지 쳤으면 팔팔해도 쉬고 싶을 것 같다. 우승하기 전에는 등 떠밀어도 못 나갈 것 같다. 우승 할 때 까지만 유니폼 입게 해달라고 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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