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한용덕 감독은 투수 출신이다. 그래서 타자들에게는 말을 아낀다. ⓒ 한희재 기자
▲ 한용덕 감독의 가슴을 치는 이성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제가 다 하면 파트별로 코치가 필요 없지 않겠어요?"

한화 한용덕 감독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투수였고, 투수 코치였으니 타자들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건 아니다. 조금 다른 방식의 조언이다.  

그는 23일 NC전에 앞서 송광민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계속 나가면 더 좋아질 거 같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다리를 드는 폼 덕분에 타이밍도 좋아지고 비거리도 늘어난 것 같다. 자세한 건 타격 코치가 잘 알 거다"라고 얘기했다. 

한용덕 감독은 왜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을까. 

그는 "(내가 다 하면)그러면 타격 코치가 필요 없지 않겠나. 나는 투수로 선수 생활을 했고 투수 코치만 했다. 투수 코치 출신이 타격에 대해 말해봐야 무슨 설득력이 있을까 싶다. 가끔 타자들에게 조언을 하기도 한다. 그건 투수 시선에서 본 조언이다. 기술적인 얘기는 꺼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서 "어떻게 치라고 하지는 않는다. 대신 내가 투수라면 '어떤 폼으로 어떤 공을 노리는 타자에게 무슨 공을 던질 거다'라는 식으로 투수 시선에서의 조언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용덕 감독은 다시 한 번 "내가 다하면 코치가 필요 없지 않을까"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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