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네이마르는 한참을 흐느꼈습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드디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골을 터트렸습니다. 네이마르는 22일 열린 조별 리그 E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 승리로 브라질은 E조 1위에 올랐습니다. 브라질은 28일 세르비아와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네이마르는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네이마르는 이날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6번째 골을 기록했는데요. 펠레와 호나우두에 이은 브라질 역대 A매치 통산 최다 골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흘린 눈물에 대해 “내 인생에서 쉬운 건 하나도 없었다. 이 눈물은 기쁨과 역경의 극복, 승리를 향한 열망의 표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마르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척추를 다치며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바 있죠. 마음속에 쌓인 답답한 감정을 털어낸 네이마르가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서 어떤 결말을 쓸지 주목됩니다.

▲ 네이마르가 코스타리카와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울고 있다.

월드컵에 불어닥친 '감독 부상주의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선수뿐 아니라 감독도 포함됩니다.

최근 감독들의 황당한 부상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먼저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0일 휴식을 맞아 조깅을 하던 중 어깨가 빠졌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음 날 오른쪽 어깨에 보조기를 달고 팀 미팅에 나서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과격한 골 세리모니는 하지 말라"는 주의를 내렸습니다.

골 세리모니를 하다 진짜 다친 감독도 있죠. 바로 브라질 디테 감독입니다. 디테 감독은 22일 조별 리그 E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습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6분 쿠치뉴가 결승 골을 터트리자 기쁜 나머지 그라운드로 달려 나가다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진 건데요.

디테 감독은 "햄스트링 근육이 늘어났다. 선수들과 득점의 기쁨을 나누려고 했지만, 절뚝이며 돌아와야 했다"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조깅 중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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