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 팀이 멕시코전에서 첫 골 사냥에 나선다.
▲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은 다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빈공에 허덕이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이 이번엔 제대로 된 슛 한 번 날릴 수 있을까.

한국은 24일(한국 시간) 오전 12시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2차전을 펼친다.

사실상 한국의 16강 진출 유무가 갈리는 경기다. 이날 비기거나 패한다면 16강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 특히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가 세계랭킹 1위 독일인 점을 생각하면 멕시코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이기긴 쉽지 않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만 놓고 보면 한국이 승리는 고사하고 한 골이라도 넣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은 조별 리그 1차전인 스웨덴전에서 득점은커녕 골문으로 향하는 제대로 된 슈팅조차 없었다. 현재까지 러시아 월드컵 참가국 중 한국만이 유효슈팅 0개를 기록 중이다.

상대가 스웨덴이었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스웨덴은 비록 유럽무대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지만, F조에서 한국과 함께 최약체로 꼽혔다. 한국전에서 보인 경기력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레 겁을 먹은 한국은 수비 라인을 최대한 뒤로 물렸고 계획했던 ‘선수비 후역습’ 작전은 먹히지 않았다. 손흥민이라는, 세계무대에서 검증된 확실한 공격수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멕시코는 1994년 대회부터 6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오른 강팀이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선 우승후보 독일을 상대로 1-0 승리를 챙겼다. 중남미 특유의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갖췄고 ‘천재’라 불리는 오소리오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까지 더해지며 이번 월드컵 최고 다크호스가 됐다.

많은 사람들은 멕시코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CBS스포츠, 텔레그래프, ESPN 등 세계 유명 스포츠 매체들은 일제히 멕시코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한국의 승리를 예측하는 매체나 전문가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당장 한국은 승리보단 득점을 최우선으로 노려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골을 넣어야 경기에도 이길 수 있다. 유효슈팅 0개의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골 가뭄을 해소할까.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는 스웨덴과 스타일이 다르다. 우리도 다르게 준비하겠다. 배수의 진을 친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의 말대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까. '유효슈팅 0개'라는 꼬리표가 시원한 골과 함께 멕시코전에서 떼어지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