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추신수(36, 텍사스 레인저스)가 3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운 소감을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종전 0.277에서 0.280으로 끌어올렸다. 텍사스는 8-1로 이기며 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5경기째 멈추지 않고 출루하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다. 추신수는 2012년부터 2013년에 걸쳐 기록한 개인 최다 연속 35경기 출루 타이를 이뤘다. 연속해서 1경기 더 출루하면 개인 신기록을 작성한다.

앞선 2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2-0으로 앞선 5회 1사 2루 3번째 타석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35경기째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 갔다. 시즌 14호포. 4-1로 앞선 7회 1사 1, 3루에서는 고의4구로 출루했고, 9회 1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리며 펄펄 날았다. 

추신수는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자신감을 잃진 않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 공 6개를 봤다. 그럼 상대 선발투수(페르난도 로메로)의 공을 다 본 거니까. 거기에 맞게 타격을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속 출루 대기록을 작성하는 동안 추신수는 9홈런 35볼넷을 얻으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미국 언론은 그의 커리어 첫 올스타 출전 가능성도 커졌다고 내다봤다. 

추신수는 "올스타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저 지금 내가 할 일을 하려고 한다. 주변에서 다들 내가 올스타전에 나가길 원하고 있어서, 뽑히면 기분은 좋을 거 같다. 2주가 지나고 나면 결과는 다들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올 시즌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오두벨 에레라가 세운 40경기다. 이 기록까지 넘으면 텍사스 역대 9번째로 긴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게 된다. 구단 기록은 한 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세운 46경기다. 윌 클락은 1995년과 1996년 두 시즌을 걸쳐서 5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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