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L 이란과 경기에서 블로킹하는 김재휘(왼쪽)와 황택의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아시아 최강' 이란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승자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22일(한국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 5주차 첫 경기에서 홈 팀 이란을 만났다. 매 세트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세트스코어 1-3(25-27 25-23 22-25 23-25)으로 졌다.

한국은 대회 시작 이후 11연패에 빠졌다. 지난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은 3-0(25-21 25-21 25-22)으로 이기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12번 째 경기 만에 대히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서울 3연전을 마친 뒤 이란으로 떠났다. VNL 마지막 시리즈인 이란 3연전 첫 경기에서 한국은 대회 12번 째 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송명근(OK저축은행)과 나경복(우리카드)은 나란히 13점을 올렸다.

1세트에서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두 팀의 접전은 23-23까지 이어졌다. 막판 뒷심 싸움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이란은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 초반 송명근의 연속 공격 득점과 김재휘(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득점으로 6-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란은 탄탄한 수비에 이은 공격 득점으로 연속 점수를 올리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송명근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연속 득점을 올렸다. 먼저 20점을 넘은 한국은 2세트를 따내는 데 한 걸음 전진했다. 그러나 이란은 블로킹을 앞세워 22-23까지 추격했다.

자칫 동점을 허용할 상황에서 문성민(현대캐피탈)이 해결사로 나섰다. 문성민은 연속 백어텍 득점을 올렸고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17-17에서 한국은 나경복이 상대 블로킹에 차단되며 17-18로 뒤졌다. 이어진 송명근의 스파이크마저 블로킹을 뚫지 못하며 점수는 17-19로 벌어졌다.

분위기를 탄 이란은 24-2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뒤늦게 송명근의 중앙 백어텍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하며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초반 한국은 이란의 블로킹과 전광석화 같은 속공에 흔들리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세트 중반 15-17까지 추격했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은 20-22에서 점수 차를 1점차로 따라갈 기회를 잡았지만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가 코트에 넘어지며 이를 놓쳤다. 

그러나 한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매치포인트인 21-24에서 문성민과 정지석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23-24로 추격했다. 한국은 듀스를 노렸지만 황택의의 아쉬운 서브 범실이 나오며 이번 대회 12번 째 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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