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겸 배우 강승현. 제공|YG케이플러스, 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모델 강승현이 아닌 배우 강승현을 만났다. 최근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독전'에서 형사팀 홍일점인 소연 역을 맡았다. 익숙한 듯 낯선 강승현은 영화 속에서 모델의 얼굴을 지우고, 오롯이 배우로서 존재했다.

강승현은 이미 모델계에서는 톱이다. 많은 이들이 모델로 이미 성공한 상태에서, 느즈막하게 연기에 도전하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도전'이었다. 잘 하면 본전, 못하면 손해인 도전이었다.

"쉽지 않은 선택인 것은 맞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유명한 모델이었는데 새롭게 연기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모델로 오랜시간 살아왔고, 30대가 됐다. 나처럼 한가지 일을 오래 한 사람이 다른 일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차근차근 천천히 준비를 했다. 갑자기 기회가 찾아왔을 때 준비되지 않아서 놓친다면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특정 오디션이 있을때만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때를 기다렸다.

"그냥 계속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준비를 했다. 언제 오디션의 기회가 올지는 모르지만 준비를 하다가 오디션을 보는 것과 갑자기 보는 것은 다르다. 막연한 꿈으로 가지고 있지 않고, 작더라도 나에게 맞는 역할이 있다면 차분히 해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목표를 거대하게, 크게 시작한 것은 아니다. 감사하게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것 같다."

▲ 모델 겸 배우 강승현. 제공|YG케이플러스, YG엔터테인먼트

최근 가수나 모델, 개그맨 등이 연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과거보다 선입견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알게 모르게 당한, 주변에서 보는 시선 등 강승현이 느낀 선입견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반대였다.

"나를 선입견을 갖고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보고 있었다. '이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다른 일을 오래 했던 날 다른 시선을 보지 않을까' 등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누구도 색안경을끼고 날 보지 않았다. '독전'과 '챔피언' 모두 마찬가지다. 편견없이 날 대해주는 것이 감사했다. 물론 현장에 나갈 때 강승현 나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한 부분도 있긴 하다."

그의 말처럼 강승현은 아주 오랜시간 모델로 살았고, 30대에 접어 들면서 도전을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만큼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그 어려움을 모두 극복할 만큼, 도대체 배우라는 직업, 연기라는 행위에는 어떤 매력이 있었을까.

▲ 모델 겸 배우 강승현. 제공|YG케이플러스, YG엔터테인먼트

"가장 큰 매력은 누군가와 함께 호흡을 한 다는 것이다. 모델은 자신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서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배우는 내가 가장 빛나 보일 때도 있지만, 보이지 않아야 할 때도 있다. 또 누군가와 호흡을 맞춰 나가고, 같이 만들어 나가는 재미가 있다. 이제 느끼면서 배우고 있다. 배워갈 것이 많다는 것도 나에게 특별한 점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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