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3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남자 프로 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일정이 변경됐다. 올해 5월에 열린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3월로 이동했다. 오는 8월 9일(이하 한국 시간)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은 내년 5월 열린다.

PGA는 지난해 2019년부터 PGA 챔피언십을 5월로 앞당겨 열기로 했다. PGA 챔피언십이 5월에 열리면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일정도 논의됐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측과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일정 변경을 논의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모나한 커미셔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논의 끝에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일정을 2019년 3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내년부터 굵직한 대회 일정이 올해와는 다르게 진행된다. 3월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4월에는 마스터스가 개최된다. 5월 PGA 챔피언십 그리고 6월 US오픈에 이어 7월 브리티시 오픈 순으로 열린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977년부터 2006년까지 3월 하반기에 열렸다. 2007년부터 5월로 일정이 이동한 이 대회는 올해까지 '봄의 빅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애덤 스캇(호주)은 대회 일정이 변경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일정이 변경된 점은 전반적으로 대회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회 일정이 3월로 이동된 점에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PGA 투어의 기상 대변인인 스튜어트 윌리엄스는 3월과 5월, 대회가 열리는 TPC 소그래스의 강우량을 비교했다. 윌리엄스가 분석한 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3월 이곳의 평균 강우량은 0.84인치다. 반면 5월 이후의 평균 강우량은 0.56인치다.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월 개최(2001년) 5월 개최(2013년)에서 모두 우승한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윌리엄스는 "3월에는 바람이 강해지고 날씨도 추워진다. 또한 비가 내린다. 이런 사실은 과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경험한 40대와 50대는 많이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로 대회 일정을 이동할 경우 5월과 비교해 비가 내릴 확률이 높다. 여기에 바람은 강해지고 날씨도 쌀쌀해진다.

그러나 PGA 투어의 마이크 맥알리스터 편집장은 10년 전과 비교해 TPC 소그래스의 환경이 개선됐음을 설명했다. 그는 "TPC 소그래스는 10년 전과는 다르다. 지금은 배수는 물론 그린 사정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곳의 3월 평균 기온은 10도다. 5월과 비교해 쌀쌀한 기온이지만 경기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한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월과 5월 모두 우승을 경험한 이는 타이거 우즈(미국)다. 그는 2001년 3월에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12년 뒤인 2013년 5월 개최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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