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유빈이 원더걸스를 회상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것을 선물해준 존재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20대를 온전히 원더걸스로 보낸 유빈이 그 의미를 짚었다. 그에게 원더걸스는 꿈을 선물해준 소중한 존재였다.

유빈이 돌아왔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래퍼로 활약하며 특유의 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유빈은 지난 5일 첫 솔로 앨범 都市女子(도시여자)’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숙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도시여자는 최근 힙한 장르인 시티팝이다. ‘시티팝1980년대 유행한 도회적 팝 장르로 펑크, 디스코, 미국 소프트 록, R&B 등에서 영향을 받아 세련된 느낌과 청량한 선율이 특징으로, 유빈은 심사숙고 끝에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을 시티팝 장르로 정했다. 이는 자신이 지닌 다양한 개성과 부합하고, 초여름이라는 계절감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었다.

▲ 가수 유빈이 원더걸스를 회상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원더걸스의 영향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유빈이 활약했더 원더걸스가 ‘Nobody’, ‘2 different tears’ 등 레트로 장르를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국민 걸그룹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유빈도 원더걸스의 전성기를 함께했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원더걸스를 하면서 레트로 장르를 알게 됐고, 하게 됐어요. 영향을 받은 점은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원더걸스의 레트로가 80년대 미국 팝을 기반으로 한 노래의 영향을 받았다면, 제가 하는 시티팝은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멜로디가 있어요. 웓더걸스와는 다른 청량한 사운드가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유빈의 솔로 가수 데뷔는 11년 만이다. 원더걸스가 해체된 후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유빈은 자신이 가장 잘하고, 잘 소화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워진 앨범을 만들기 위해 심사숙고했다. 유빈의 노력이 집약된 앨범이 바로 都市女子(도시여자)’이며, 타이틀곡 숙녀. 원더걸스로 유빈과 함께했던 멤버들도 유빈의 솔로 데뷔를 축하하고 응원했다.

멋있다고 해주더라구요. 오랜만에 나온 만큼 열심히 하라고도 했어요. 티저 나오자마자 멤버들이 SNS 등으로 홍보도 해줬어요. 많이 힘이 되는 것 같아요.”

▲ 가수 유빈이 원더걸스를 회상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원더걸스 멤버들의 응원이 있지만 그룹이 아닌 홀로 3분이라는 시간 동안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나 데뷔 11년 만에 나서는 첫 솔로 앨범이기에 부담감은 더 크다.

원더걸스 때는 멤버들에게 의지했어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색이 멤버들에게 있었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색깔을 배합하는 작업을 했어요. 하지만 솔로는 제 의견이 온전히 반영됐기에 책임감이 더 커요. 혼자 무대를 채워야 하기에 완벽하게 하려고 연습을 더 철저히 했어요.”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지만 유빈과 원더걸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10년 동안 원더걸스로 활약했고, 전성기를 함께했기 때문이었다. 유빈 역시 이를 인정하며 원더걸스가 자신에게는 큰 존재라고 이야기했다.

원더걸스는 꿈을 이루게 해준 존재에요. 연습생에서 가수로 데뷔하게 해준 그룹이었고, 다양한 곡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것을 선물해준 존재라고 생각해요.”

원더걸스로 함께했던 10년을 뒤로하고 유빈은 신인의 마음으로 숙녀무대를 꾸미고 있다. 11년 만에 나온 만큼, 유빈의 각오도 대단했다.

예전에는 데뷔를 꿈꾸면서 정신없이 무대를 했다고 하면, 이번에는 오래 공을 들여서 만든 만큼, 완성도를 생각하고 있어요. 제 무대를 보시면 색다르다고 느끼실 거에요. 젊은 친구들은 정말 색다르게 볼 수 있고, 80년대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향수에 젖을 것 같아요. 그런 무대를 꾸미면서 유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어요. ‘숙녀로 많은 사랑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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