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마녀' 스틸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최우식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기존 최우식의 매력을 담으면서도 새로웠다. 영화 ‘마녀’ 속 귀공자는 최우식인 듯 아닌 듯, 익숙한 듯 낯설었다.

영화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우식은 극중 자윤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았다.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가던 자윤 앞에 나타난 귀공자는 첫 대면부터 강렬하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행동과 말들로 자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첫 만남 이후에는 자윤의 곁을 맴돌고 지속적으로 그를 위협한다.

귀공자 역시 비밀을 품고 있지만,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자윤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품고 있는 듯 하지만, 그의 서늘한 눈빛에서는 연민 비슷한 감정도 느껴진다. 악인 같아 보지만 발랄하고, 냉혈안 같지만 말투와 눈빛에서 아이 같은 천진함과 애교가 묻어난다.

이에 대해 최우식은 ‘마녀’ 언론시사회에서 “귀공자는 차갑고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라면서도 “경험이 많고, 스스로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추가하면 귀공자가 입체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간혹 무리한 연기 변신으로 대중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대중들은 신선함은 좋아하지만 그 신선함이 반전이 아닌, 배신으로 다가오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다. ‘마녀’ 속 최우식은 연기적으로 다른 모습이지만, 기존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 거부감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 영화 '마녀' 스틸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마녀’ 속 귀공자는 원래부터 장난기가 서려있는 인물이었을까.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은 “시나리오에서 귀공자는 영화보다 조금 딱딱했다. 최우식이 귀공자를 하게 되면서 딱딱함 보다는 유연한 모습이 더해졌다. 그런 부분이 더해지면서 더욱 입체적으로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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