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L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대한배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지난 17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이하 VNL) 여자부 예선 라운드를 마치고 인천 공항에 귀국했다.

한국은 2주차 수원 시리즈까지 4승 2패를 기록했다.그러나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없이 치른 예선 3주차와 5주차 모두 3패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5승 10패 승점 14점으로 12위에 그쳤다. 대회 초반 상위권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부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 여기에 베테랑 선수 없이 세계 강호들을 상대하며 승리보다 패가 많았다.

한국은 잠시 숨을 돌린 뒤 27일 재소집된다.

다음은 차해원 감독의 일문일답

▲ 차해원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대한배구협회

Q 5주간 VNL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다. 대회를 마친 소감 부탁한다.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치자고 약속했다. 3, 4주차부터 상당히 힘들었지만 부상없이 마친 것에 감사한다. 세계 배구를 잘 공부하고 왔다. 수석코치 등과 상의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나름대로 계획이 생겼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각 팀 맞춤 훈련 등도 준비했다.

Q 3주차와 5주차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없이 다른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당시 젊은 선수들이 세계 배구를 경험하고 경험을 쌓는 걸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대회 종료 시점에서 잘 이뤄진 것 같은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김)연경이 (양)효진이, (김)수지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다. 연경이와 잠시 연락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의논했다. 또 고등학교 선수들도 많은 걸 보고 배운 것 같다. 겁도 났지만 저런 선수들과 경기한 것에 영광이라고 하더라. 옆에서 보면서 앞으로 남은 연습 기간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Q 대회를 앞두고 5할 승률을 목표로 했다. 이번 대회 성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전에도 이야기했듯이 목표를 조금 높게 잡았다. 못 잡을 팀을 잡기도 했지만 잡을 팀을 잡았으면 성적은 더 좋았으리라는 욕심은 있었다. 이번을 계기로 세계 배구를 더 정확히 알게 됐다. 다음 대회에는 더 정확한 계획과 전술로 계획을 잡겠다.

Q 세계 강호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파워 문제다. 신장은 그렇게 크게 밀리지 않는데 파워에서 많이 밀렸다. 그런 약점을 체력과 웨이트로 메워야 한다. 그런데 대회 전 4주 준비 기간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다. 볼 훈련도 중요하지만 강한 체력 운동이 필요할 것 같다. 외국 선수들은 기본 체력이나 웨이트가 좋기 때문이다. 실력보다 파워에서 밀린 게 컸다.

Q 세터에 대한 고민은 어떤 상황인가?

결국 이다영(현대건설)으로 가야 한다. 다영이가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5주차 두 번째 경기(미국전)에서 좋은 모습을 봤다. 다영이가 플레이에서 본인 개성이 좀 강하다. 아직도 고집이 좀 남아있긴 한 것 같은데 이야기를 나누며 고치고 있다. 공격수 전반에 맞게 볼을 올려줘야 하는데 자기 모션에 맞춰서 올리니 그건 좀 아쉬웠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높이도 좋고 체력도 좋기에 (이)효희와 (이)나연이에게 플레이적인 부분을 전수받으면 올림픽까지는 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Q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고 27일 재소집한다. 이후 일정에 대한 각오는?

할 것이 많다. 특히 일본전에서 수비와 세밀한 면에서 밀린다는 걸 느꼈다. 이런 부분을 앞으로 집중적으로 가다듬을 계획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