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우루과이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1·바르셀로나) 기행은 계속 됐다. 신의 손, 핵이빨에 이어 이번엔 '다이빙과 의문의 후속 동작'이다.

수아레스는 월드컵에 나설 때 마다 구설수에 휘말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는 '신의 손' 논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핵이빨' 논란이 있었다.

수아레스의 기행 역사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가나 치른 8강전에서 수아레스는 '신의 손'으로 퇴장을 당했다. 1-1로 팽팽하던 연장 막판 골문 안쪽으로 향하던 볼을 손으로 쳐냈고 상대에게 페널티 킥을 내주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우루과이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당시 페널티 킥을 가나가 놓치면서 승부차기로 경기가 이어졌고 우루과이는 승리로 4강 신화를 달성했다.

2014년엔 빨리도 사고를 쳤다. 조별리그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 어깨를 물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수아레스 기행이 우루과이 편이 아니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진출한 16강에 수아레스는 징계로 나설 수 없었고 그렇게 우루과이는 짐을 싸게 됐다.

수아레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기행'은 없을 것이라 했다. 그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에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에서 뛰고 또 우승하길 꿈꾼다"면서 "나는 많이 성숙했다"고 했다. 타바레스 감독 역시 15일 대회 첫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훨씬 더 성숙해진 선수로 수아레스가 대회를 치른다"고 말했다.

경기에 막상 들어가 보니 수아레스는 지난 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이집트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짜증 섞인 제스처가 많아졌고, 결국 극적인 골로 승부의 추가 우루과이로 기운 상황에서 기행을 저질렀다.

후반 추가 시간 5분여가 넘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수아레스는 상대 협력 수비 사이에서 갑자기 왼쪽 발목을 붙잡고 쓰러졌다. 문제는 후속동작이다.이후 수아레스는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그리곤 재차 몸을 일으켜 상대를 붙드는 행동을 했다.

의도를 알 수 없는 행동에 앞선 기행들이 재차 주목을 받을 정도. 월드컵을 시청하고 있는 축구 팬들은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행동이다', '수아레스가 상대를 퇴장 시키려했다', '수아레스는 축구를 그만두고 배우를 해야 한다' 등의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본인도, 감독도 나서 '성숙'을 이야기했지만 큰 무대서 나오는 몹쓸 버릇은 세 번을 채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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