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탐정: 리턴즈'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권상우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시리즈 작품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두 작품 모두 추리극이라는 외피에 공감대 가는 현실적인 캐릭터가 있다는 내피를 가진 공통점이 있다. 한 작품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추리의 여왕’이고, 또 다른 작품은 최근 개봉한 영화 ‘탐정: 리턴즈’다.

‘탐정: 리턴즈’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이다. 캐릭터는 그대로 가져왔고, 새로운 설정과 새로운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또 배우 이광수가 합류해 풍성함을 더했다.

‘탐정: 리턴즈’는 ‘탐정: 비기닝’과 같으면서도 다른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시리즈 작품이 많지 않지만, 그 안에서 해야 하는 고민은 바로 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편을 좋아했던 관객들을 배신하지 않으면서 식상하게 느끼지 않게 만들어야 하고, 새로운 관객들도 배려해야 했다.

권상우는 어땠을까. 개봉 전 그를 만나 두 편의 시리즈 물을 가진 배우로서 하는 고민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들었다.

◆ 이하 권상우와 나눈 일문일답.

Q. 1편보다 2편 반응이 좋은 것 같다.

나도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봤다. 가장 좋았던 것은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도 많이 웃으니까. 관객들이 극장을 나설 때까지 웃는 것이 좋았다. 기분 좋게 극장을 나설 수 있으니까.

Q. ‘탐정’의 두번째 작품이다. 캐릭터를 가져가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고민은 없었나.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들과 하는 것이고, 시리즈 물이라서 즐거웠다.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 촬영을 했다. 시나리오보다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 ‘탐정’을 선택했을 때 가장 큰 재미는, 집안의 가장인 강대만과 노태수의 현실적인 모습이다. 1편에서 더 발전 시켜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연스럽게 잘 표현하고, 잘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 영화 '탐정: 리턴즈'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 사진|한희재 기자

Q. 탐정물, 추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추리의 여왕’ 역시 추리물인데.

그 작품도 사건을 추리하는 것 보다는 츤데레 캐릭터 등이 재미있었다. 공통점은 사람이 좋다는 것이다. 최강희 씨도 인간적으로 인정해주는 동료애가 있다. 성동일 선배도 촬영을 하면서 편안하게 동료애로 맺어진 관계다. 그런 것들이 쌓이니까 속편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그것만 보고 ‘탐정2’에 출연하긴 어려웠을 텐데.

믿음과 소신이 있었다. 전편 스코어가 속편이 나올 만큼 잘 된 것도 아니었고, 주목받는 작품도 아니었다. 하지만 전편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을 안고 가면, 더 열심히 달릴 수 있는 자신감은 있었던 것 같다. 사건은 무궁무진하고, 전편보다는 스코어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엄마, 아빠, 자녀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

Q. 1편과 2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광수다. 이광수의 합류가 큰 힘이 된다. 밝은 에너지가 있다. 성동일 선배님께 광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낯설지 않았다. 예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어린 팬도 있고 시너지가 있다.

Q. ‘탐정’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시나리오의 폭이 넓어진 부분이 있나.

‘탐정: 리턴즈’ 촬영이 끝난 후 다양하게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 전에는 드라마든 영화든 아이 아빠 역할만 들어왔다. 이야기가 맞으면 괜찮은데 완성도가 떨어지고 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들은 내가 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다양하게 들어오는 편이다. 내가 어울리지 않는데 굳이 다른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변화를 주고 싶다.

Q. 영화 속 강대만과 인간 권상우는 비슷한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집안에서 내 동선에서 지적을 많이 당하지 내가 하진 않는다. 집에서는 강대만과 비슷한 것 같다. 그것이 자연스럽다.

Q. 스스로 나이가 드는 것을 느낄 떄가 있나.

능력은 안 떨어지는데, 피로가 온다. 내 스스로 피곤하고 운동 하러 가기가 귀찮고 그렇다. 하지만 지금부터 해 둬야 한다. 다음 작품에서 액션도 해야 하고, 몸을 만들어야 한다.

▲ 영화 '탐정: 리턴즈'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 사진|한희재 기자

Q. 3편에 대한 생각은 안하는가.

지금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손익분기점을 넘길 떄 즈음 다시 생각해 보겠다. 일부러 마음을 누르고 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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