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인랑' 론칭 예고편.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인랑'이 론칭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 단체가 등장한 혼돈으 2029년을 배경으로,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절대 권력기관 사이의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은 애니메이션 원작 '인랑'이 2차 대전 패전 후 암울한 가상의 과거를 다룬 것과 달리 혼돈의 근 미래로 설정했다. 그는 SF 장르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다루는 장르라고 정의하며 수 많은 SF영화들이 암울한 미래를 그려온 이유 역시 장르의 본질에서 찾았다. 

'인랑'의 근 미래는 강대국들의 대립 한가운데 처한 남북한이 자존을 위해 통일을 전격 선포한다는 가장 한국적인 설정에서 시작된다. 강대국들의 무역봉쇄, 원유 수입제한 등의 경제 제재로 민생이 불안해지자, 반정부 테러단체가 활약하고, 이에 맞선 경찰조직인 특기대가 새로운 권력기관으로 등장한다. 

이에 입지가 좁아질 것을 두려워한 정보기관인 ‘공안부’까지 맞물려, 세 세력 사이 숨막히는 대결과 암투가 벌어지는 <인랑>의 세계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혼돈의 시대다. 곳곳에 테러가 벌어지고, 권력기관들끼리도 서로를 공격하는 극도의 불안 속에서 <인랑>의 인물들은 누구도 믿을 수 없고 한치 앞의 생사 또한 알 수 없는 불안한 삶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다.

한국적인 설정 속의 불안한 미래를 그리는 '인랑'이 첨단 무기와 신기술을 가진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할리우드 식의 통념을 따르는 SF가 아닌, 김지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가미된 새로운 SF로 강렬한 영화적 체험이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에서 펼쳐질 액션 또한 기대 포인트다. 티저 포스터에서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역의 강동원이 착용해 변신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켰던 강화복 액션과 카체이스, 총기 액션, 맨몸 액션 등 '인랑'은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인랑의 다채롭고 강렬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믿었던 인물들 간의 배신과 암투 등 느와르 영화적인 코드와 함께 진짜 의도를 감춘 채 상대방을 교란하는 캐릭터들의 관계는 스파이 영화의 재미까지도 내포하고 있어 장르의 마술사 김지운 감독의 '인랑'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포스터에 이어 공개된 론칭 예고편은 누군가를 향해 총기를 겨누고 있는 섹트 대원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어둠 속, 붉은 눈동자와 함께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특기대원들의 모습은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를 드러낸다.

'인랑'은 강동원-한효주-정우성-김무열-한예리-최민호 등이 출연한다. 7월 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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