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유비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우보영을 연기했자.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배우 이유비에게 시를 잊은 그대에게우보영은 맞춤옷이었다. 이유비가 아니었으면 우보영을 누가 연기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까지도 한다. 그만큼 이유비와 우보영의 싱크로율은 완벽했다.

이유비가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2015밤을 걷는 선비초반 촬영 중 허리를 다친 이유비는 2년 여의 공백기를 뒤로하고 단막극 어쩌다18’로 돌아왔다. 이후 영화를 촬영했고, 최근에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에서 우보영 역을 맡아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시그대제목을 듣고 너무 좋았어요. 제가 시를 좋아하기도 했는데, 작품에 대해 물어보니 매 회 시와 함께 에피소드가 나온다고 했어요. 처음부터 끌렸고, ‘어쩌다18’과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가 모두 정적인 캐릭터였는데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어요.”

▲ 배우 이유비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우보영을 연기했자. 제공|tvN

이유비는 자신과 우보영의 싱크로율이 평소에는 60%지만 작품을 촬영할 때는 90%라고 이야기했다.

“(연기할 때 당시에는) 제가 우보영화된 것 같아요. 캐릭터에 몰입을 잘 하는 편인데, ‘피노키오윤유래를 연기할 때는 굉장히 발랄했어요. ‘어쩌나18’ 때는 굉장히 차분했어요. ‘시그대우보영으로 살 때는 캐릭터의 에너지를 받았는지 어릴 때 저로 돌아간 것처럼 평상시에도 밝은 에너지가 나왔어요.

우보영을 연기한 이유비는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군분투하는 우보영의 성장을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것.

초반에는 우보영이 감성적인 장면에서 눈물을 참으며 손부채질을 하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감성적인 장면에서 손부채질을 하기 보다는 눈물을 참았어요.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털털하고 푼수 같은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까 부담이 좀 됐는데, 워낙 대본 자체가 웃기고 재밌어서 자연스럽게 하자는 느낌으로 연기를 했어요.”

▲ 배우 이유비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우보영을 연기했자. 제공|tvN

이유비의 우보영 캐릭터 소화 능력도 일품이었지만 내레이션으로 읊는 시도 으뜸이었다. 연기할 때는 밝고 사랑스러운 우보영이었다가, 시를 읊을 때는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화면과 제 목소리가 함께 나가니까 좋더라구요. 내레이션 하면서 울컥해 다시 한 적도 있어요. 초반에는 제 목소리가 어떻게 나올까라는 걱정도 있었는데, 잔잔한 느낌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클립 영상 등으로 많이 생산됐는데, 반응이 좋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 배우 이유비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우보영을 연기했자. 제공|tvN

시그대우보영이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성장했듯이, 이유비 역시 우보영을 연기하면서 성장했다.

많은 경험을 하게 됐어요. 주변에서 변했다’, ‘차분해졌다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농담으로 나이 들어서 그래라고 대꾸하기는 했는데, 요즘은 생각하는 게 좋아요. 어릴 때는 우울해지거나 딥(Deep)해 지면 밝아지려고 노력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제 감정의 일부라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런 감정이 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넘기고 있어요. 성장 아닌 성장을 한 것 같아요.”

▲ 배우 이유비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우보영을 연기했자. 제공|tvN

이유비는 우보영을 통해 연기적으로도, 한 사람으로서도 성장했다. 2년 공백기를 깨고 돌아와 맞춤옷과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이유비는 성장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너무 많이 응원해주셔서 신기했어요. 처음 한 경험이라 너무 신기했고, 감사했어요. 장면을 만들어가면서 더 열심히 했고, 좋은 반응을 보면서 더 뿌듯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작품이에요.”

이번 드라마를 보시고 팬이 됐다는 분들이 많아지셨어요. 편견 없이 저를 바라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로 인해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더 다양한 매력 보여드리고 싶고, ‘시그대같은 감동 있는 작품과 연기로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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