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예진이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배우 손예진이 결혼에 관해 이야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손예진은 결혼에 대한 느낌이 시시때때로 바뀌지만 지금은 혼자 있는 게 좋다고 했다.

손예진은 지난달 19일 종영한 JTBC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서 윤진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상어이후 5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손예진은 명불허전이었다. 여러 작품에서 멜로 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손예진은 서준희 역을 맡은 정해인과 알콩달콩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 나가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웠다.

▲ 배우 손예진이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손예진과 정해인이 그린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의 이야기는 화려하지도, 거창하지도 않았다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어떤 지점에서 사랑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면서 일상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진짜 연애가 그려졌다.

누구나 한번쯤 연애 경험이 있거나, 보통의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했어요. 일상에서 주는 현실 멜로였기 때문에 많이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그냥 일상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신 것 같아요.”

손예진은 윤진아 그 자체였다. 실제 본인의 나이대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손예진은 몰입할 수 있었다. 손예진은 윤진아의 대부분 상황에 공감하고 몰입했고, 직장 여성이 겪는 현실적인 벽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직장 여성이 구두를 신다가 운동화로 갈아 신는 내용이 현실감 있었어요. 제 주위에 직장인 친구들이 있는데 업무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상사와 동료들 사이의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회식도 그 일부분이구요. 충격적이었던건 윤진아가 회사 내에서 미투총대를 맸는데, 분노, 수치감 등이 연기를 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소름 끼치고 무서웠어요.”

▲ 배우 손예진이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직장 여성 윤진아로서도 공감했지만 한 가정의 딸 윤진아로도 공감하고 몰입한 손예진이다. 손예진은 어머니와 갈등하고 화해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워하려고 해도 미워할 수 없는 엄마의 모습이 있었어요. 하지만 감동을 받았던 점은 미안하다고 하실 때였어요. 부모님 세대들은 자식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으신데, 의중은 모르겠지만 그 이야기를 던져 주는 걸로 윤진아가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어요. 여러 지점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장면이었어요.”

손예진은 온전히 윤진아였다성격은 캐릭터와 달랐지만 손예진은 온전히 윤진아에 녹아들었다.

윤진아는 너무 착해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혼자 삭이고 짊어져요. 그런데 저는 솔직한 편이에요. 상대가 상처를 받더라도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다른 지점인 것 같아요. 윤진아가 혼자 삭이고 다른 이야기를 할 때 정말 저랑 다르다고 느꼈어요. 같은 점은 나이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 정도인 것 같아요.”

▲ 배우 손예진이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윤진아는 손예진이 처한 현실과도 비슷했다. 비슷한 나이대였고, 결혼이라는 압박을 받기도 하기 떄문이다. 그러나 손예진은 결혼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

이 작품으로 결혼관이나 연애관이 바뀐 것 같지는 않아요. 우리 사회에서는 나이가 들면 결혼해야 한다는 통념이 있는데, 저는 그 시기를 지난 것 같아요. 결혼하지 말라는 사람이 주위에 많은데, 그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지금 혼자 있는 게 좋아서 잘 모르겠어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할 때는 결혼에 긍정적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수아라는 인물이 우진과 지호에게 절대적인 존재였어요. 누군가의 엄마, 아내가 된다면 그런 존재가 되겠지라는 희망은 있어요. 결혼이 쉬운 일은 아닌데, 어떤 마음을 먹어야 결혼하는지 모르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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