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해인은 '대세'라는 수식어에 도취하지 않았다. 제공|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너무 감사하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고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기도 해요. 점점 더 작아지게 만드는 것 같아요.”

배우 정해인이 대세라는 단어에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정해인은 대세로 떠올랐지만 오히려 그런 수식어들이 자신을 더 부담스럽고 작아지게 만든다면서 그런 것들에 취하면 본질을 잃어버린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겸손의 미덕을 갖춘 대세 배우정해인이다.

▲ 배우 정해인은 '대세'라는 수식어에 도취하지 않았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정해인은 2018년 가장 한 배우 중 한 명이다. 데뷔가 2014년으로, 나이에 비해 늦은 편이지만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매력과 연기력을 뽐냈다. 데뷔작 백년의 신부를 시작으로 드라마 삼총사’, ‘블러드’, ‘그래, 그런거야’, ‘불야성’,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영화 레디액션 청춘’, ‘장수상회’, ‘서울의 달’, ‘임금님의 사건수첩’, ‘역모:반란의 시대’,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가 정해인이 데뷔 4년 동안 출연한 작품이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정해인이라는 이름은 대중에게 또렷하게 각인됐다. 매력적인 미소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서준희 역을 연기하며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인기상을 수상한 부분이 정해인의 대세를 증명한다.

▲ 배우 정해인은 '대세'라는 수식어에 도취하지 않았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정해인은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제 연기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연기 뿐만 아니라 행동과 말에서도 주변을 더 살피고 주의하고, 조심해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부담감인 것 같아요.”

쏟아지는 관심은 정해인이 대세라는 점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해인은 대세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세라는 말이 너무나 감사하지만 두렵기도 해요.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기도 해요. 점점 더 작아지게 만드는 (수식어 인 것) 같아요.”

어떤 연기자도 계속 대세인 분은 없어요. 지금 저를 부르는 수식어와 호칭이 거품이라는걸 알고 있어요. 예를 들며 맥주 크림이 맛있는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없어져요. 그런 거품들에 사로잡히면 본질을 잃어버려요. 주어진 일을 묵묵하고 차분하게 하다보면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세라는 수식어에 도취하지 않고 본질을 바라보고 있는 정해인은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게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보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해인은 생각도, 마음가짐도 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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