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승 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클리블랜드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4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11-102로 이겼다.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꾸준한 활약을 이어 간 코버는 이날도 25분 뛰며 14득점 4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제 임무를 다했다. 코버의 14점은 르브론 제임스(44득점)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경기 후 코버는 "그동안 우리는 모든 것을 르브론에게 의지하고 있었다"며 “보스턴과 1, 2차전은 우리의 경기가 아니었다. 정말 형편없었다. 1, 2차전에서 우리는 다른 팀처럼 경기했다“고 시리즈 첫 2경기에서 연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22일)은 달랐다. 1, 2차전보다 몸싸움, 공의 움직임, 스크린, 패스, 수비, 적극적인 공격까지 모든 게 좋아졌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보스턴 원정 5차전을 떠나려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NBA 15번째 시즌을 맞은 코버는 캐치 앤 슛에 특화된 3점 슈터다. 이번 정규 시즌에서 평균 9.2득점 3점슛 성공률 43.6%로 클리블랜드의 주요 식스맨으로 활약했고 플레이오프 들어선 그 비중이 더욱 커졌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코버는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평균 10.7득점 3점슛 성공률 46.4%로 르브론에 이은 팀 내 공격 2, 3옵션으로 자리 잡았다.정확한 외곽슛에 비해 수비력은 약점으로 꼽혔지만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오히려 수비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발휘했다. 보스턴의 공격을 이끄는 제일린 브라운과 매치업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또 3개의 블록슛과 루즈볼을 향해 여러 차례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도 선보이며 팀의 사기를 높였다.
코버는 "공을 쫓아 다이빙했을 때, 내가 너무 늙고 느려졌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심장만큼은 그대로였다"며 "내일 많이 아플 것이다. 등과 팔꿈치가 조금 아프다. 하지만 난 이런 농구가 재밌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터런 루 감독은 “30대 후반의 선수가 마커스 스마트, 테리 로지어 등과 전속력으로 달리며 공 소유권을 위해 몸을 던진다. 코버는 프로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며 코버의 투쟁심을 칭찬했다.
코버와 2003년 드래프트 동기인 르브론도 이날 그의 활약상을 높이 샀다. 르브론은 “나는 트레이드로 코버가 클리블랜드에 합류한 이후부터 쭉 그를 좋아해왔다. 그는 진정한 프로다”며 “2003년 드래프트에 뽑힌 선수 중 현재까지 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 않았나. 하지만 코버의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코버는 항상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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