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경문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승패 마진 -9에서 "아직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매년 잘할 수는 없다.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니 선수들이 너무 주눅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었다. 5월 안에 선발투수 장현식, 3루수 박석민, 좌익수 권희동이 복귀할 예정이었다. 중위권과 승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지만 않으면 따라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박석민이 돌아오니 모창민이 아프다. 5월 완전체는 다시 물 건너갔다. 23일 현재 18승 30패로 9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2.0경기, 점점 멀어져간다.

돌아올 전력은 있다. 22일 박석민이 1군에 복귀한 가운데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권희동이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NC의 좌익수 타율은 0.218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지난해 타율 0.286에 19홈런을 기록한 권희동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단숨에 좌익수 쪽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어 지난달 6일 1군에서 말소됐던 권희동은 3군 평가전 출전에 이어 20일 한화전에서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뛰었다. 아직 2경기에 불과하지만 모두 안타를 쳤고 22일 KT 상대로는 2루타도 날렸다. 앞서 3군 경기에서는 홈런도 기록했다. NC는 그동안 좌익수에 이종욱, 윤병호, 이재율 등 여러 선수를 기용했으나 권희동 만큼 공격력에서 기대할 만한 카드는 아직 없는 게 현실이다.

22일 KT전에 등판한 투수 2명은 모두 1군 전력이다. 김건태가 선발로 나와 6⅔이닝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는 장현식이었다.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전에서 기대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달린 문제지만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에는 1군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 쪽에서 가장 기대했던 카드가 돌아오는 만큼 선발 로테이션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좋은 소식 두 가지와 함께 나쁜 소식이 찾아왔다. 모창민이 부상으로 1개월 이상 이탈하게 됐다. 3루수(150⅓이닝)와 1루수(142⅔이닝), 지명타자(6경기)까지 빈자리를 메우던 모창민이 빠지면서 22일 LG전에는 1루수로 이원재, 지명타자로 재비어 스크럭스가 출전했다.

NC 측은 "모창민이 20일 KT와 경기에서 타격 후 출발 동작에서 왼쪽 뒤꿈치 바닥 부분에 통증 느꼈다. 21일 MRI 검사 결과 족저근막 부분파열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깁스만 4주라 복귀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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